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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고별전' 박항서호 베트남, 13일 태국과 미쓰비시컵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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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월드컵' 미쓰비시컵 13일 결승 1차전

태국과 1,2차전 경기 합계득점으로 우승자 결정

2017년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고별전'

이데일리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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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베트남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박항서 감독이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준비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태국을 상대로 결승 1차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홈앤드어웨이로 결승 1차와 2차전을 치러 합계 점수로 우승팀을 가린다. 2차전은 16일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17년부터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은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놔 이번이 고별 무대다.

박 감독 부임 이전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도 중위권 전력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2017년 이후 급성장하며 지금은 동남아시아 국가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을 시작으로 같은 해 이 대회의 전신인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당시 우승은 베트남이 국제무대에서 10년 만에 정상에 오른 쾌거였다.

박 감독의 베트남은 스즈키컵 우승 이후에도 국제무대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2019년 아시안컵 8강,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 베트남 축구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들었다. 베트남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성장시키면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동남아 진출’에도 속도가 붙었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았고, 김판곤 감독은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5년여 재임 기간 베트남 축구의 영웅이 된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아름다운 이별을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의 5년을 돌아본 박항서 감독은 준결승 2차전 뒤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선수들은 다른 동남아시아 팀들보다 한 단계 위에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평가에 대해선 자세를 낮췄다. 그는 “나는 평범한 감독”이라며 “우승을 위해 베트남의 정신으로 경기에 임하고 베트남 축구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맞서는 태국은 동남아시아 축구의 절대강자다. 이 대회에서만 최다 6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열린 동남아시안(SEA) 게임에서 태국을 결승에서 꺾고 우승했다. 그러나 당시 대회는 U-23(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했다.

A대표팀 간 맞대결에선 박 감독 부임 이후 베트남과 태국은 1승 3무 1패를 기록 중이다. 박항서호가 태국을 상대로 승리한 건 2019년 킹스컵 준결승이 마지막이다. 이후 4번의 경기에서는 3무 1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 2020년 이 대회(스즈키컵) 준결승에서 맞붙어 0-2로 패했다.

태국은 득점 1위(6골) 티라실 당다 등 뛰어난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무실점 행진을 이어올 정도로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자랑한다. 준결승 2차전에서 2골을 몰아 친 득점 2위 응우옌 티엔 린이 공격을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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