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들어주기'·댄스·3대3 대결 등 다양한 이벤트·볼거리
허웅 '노래를 맞춰봐' |
(수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별들의 축제'인 올스타전을 맞이해 선수들이 아낌없는 팬 서비스로 관중석을 메운 팬들을 즐겁게 했다.
15일 경기도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올스타전에는 3천325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프로농구 올스타전 입장권은 9일 예매가 시작된 지 3분 만에 모두 팔려 지난해 1월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경기(3천300석)에 이어 2년 연속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부터 수원을 비롯한 수도권에 눈이 내리는 등 궂은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서도 팬들의 발걸음이 경기 시작 한참 전부터 이어졌다.
예매 첫날 매진된 자리는 3천165석이었는데, 이후 무대 설치와 카메라 세팅이 완료된 뒤 시야 방해가 없는 것으로 추가로 확인된 좌석이 오픈되면서 더해진 인원까지 3천300명 넘게 들어찼다.
올스타전 경기를 앞두고 이벤트에 참여한 이관희 |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 다양한 팬 서비스에 나섰다.
경기 전 즉석에서 팬 3명을 지정해 원하는 선수에게서 소원을 하나씩 이룰 수 있도록 해주는 이벤트에선 공교롭게도 두 명의 여성 팬이 연이어 창원 LG의 이관희를 지정했다.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첫 번째 팬을 위해 이관희는 멋지게 한 소절을 불러 박수를 받았고, 두 번째 팬은 이관희와의 '셀카' 촬영에 성공했다.
마지막 팬은 올스타 투표 1위에 오른 허웅(KCC)의 '모닝콜'을 원했는데, 허웅은 한 번은 '○○아, 일어나야지'라는 감미로운 버전을, 이어서는 '일어나!'라는 엄격한 버전의 모닝콜을 선사했다.
절하며 등장하는 삼성의 이원석 |
선수 입장 때도 여러 선수가 넘치는 끼를 발산했다.
이재도(LG)는 '푸시업', 이원석(삼성)은 큰절을 하며 등장했고, 투표 1위 허웅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입장했다.
올스타전 장소인 kt 아레나를 안방으로 사용하는 양홍석은 '우리 집'이라는 글씨가 적힌 클래퍼를 들고나와 안방 올스타전의 기쁨을 만끽했고, 하윤기는 별명인 '헐크'를 표현한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다.
춤도 빠질 수 없었다.
1쿼터 치어리더 합동공연 때는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마리 스펠맨이 스웨그 넘치는 몸동작을 펼쳐 보였고, 하프 타임 때 유명 댄서 아이키가 속한 팀 '훅'의 공연에선 허웅, 이대성 등 각 팀의 베스트5 선수들이 나와 함께 춤을 췄다.
올스타전 이벤트에서 댄스 선보이는 라건아 |
선수와 팬이 한 팀이 돼 아이돌의 춤을 동작으로 재현하고 맞히는 '몸으로 말해요' 순서에서는 한국 생활 베테랑인 라건아(KCC)가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 댄스를 완벽하게 커버해 팬들의 큰 환호성을 받았다.
3쿼터를 마치고는 김선형(SK), 변준형(인삼공사), 이정현(캐롯)이 아시아 쿼터로 KBL에서 뛰는 필리핀 선수 렌즈 아반도(인삼공사), 론제이 아바리엔토스(현대모비스), 샘조세프 벨란겔(가스공사)의 3대3 농구 대결도 진행됐다.
122-117로 '팀 이대성'이 승리하며 경기가 끝난 뒤엔 꽃가루가 터지며 그룹 god의 '촛불 하나'가 흘러나왔고, 이대성과 하윤기, 김선형이 노래 실력을 발휘하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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