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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공격적으로 해줘" 박항서 감독, 비겨도 우승하는 태국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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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베트남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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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베트남과 '라스트 댄스'에 나선 박항서(66) 감독이 상대 태국을 독려하고 나서 관심을 모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밤 9시 30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태국과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 나선다.

베트남은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홈에서 가진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태국과 2-2로 비겼기 때문이다.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라 베트남은 0-0 혹은 1-1로 비겨도 우승컵을 태국에 넘기게 된다. 결국 베트남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경기를 이기거나 비겨도 3골 이상 넣어야 한다.

15일 베트남 '소하'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태국과 결승 2차전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차전을 앞두고 일부 사람들은 베트남이 조금 걱정된다고 했고 2-2로 비기자 베트남이 불리하다고 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이기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베트남 팬들에게 우승을 선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2019년 킹스컵에서 개최국 태국을 이겼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박 감독은 "무엇보다 베트남이 태국 홈구장에서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박 감독은 "알렉산드레 푈킹 감독과 태국팀은 원정에서 2-2로 비기면서 유리한 고지를 얻었다. 하지만 그렇게 우리를 이기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태국이 공격적으로 경기하기를 원한다. 그래야 베트남에서 2골을 넣어 비긴 덕분이 아니라 이겨서 우승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2골만 내주고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확정되는 태국이 처음부터 웅크리고 나오면 베트남은 이기기 쉽지 않을 수 있다. 공격적으로 나서야 빈틈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박항서 감독이 태국이 라이벌임을 의식해 살짝 도발한 것이다.

박 감독은 "내가 팀을 이끌 때는 첫 경기든 마지막 경기든 항상 같은 정신력으로 준비한다"면서 "우리는 베트남팬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경기에 출전할 준비가 됐다.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 목표인 우승을 하기 위해 여기 왔다"고 다짐했다.

OSEN

[사진]베트남축구협회


한편 박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은 이 경기를 통해 지난 5년 동안 함께했던 여정을 마무리지으려 한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 9월 박 감독이 성인 및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으면서 베트남 축구에 기여했다.

박 감독과 함께 베트남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후 AFF컵 스즈키컵 정상에 올랐고 2019년 아시안컵에서는 8강까지 진출했다. 2019년과 2021년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경험했다. 베트남에는 첫 월드컵 최종예선이었다.

박 감독과 베트남은 오는 31일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 2019년 11월 베트남축구협회와 2+1 재계약했던 박 감독이었지만 이번에는 작별을 택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을 다시 결승 무대에 올려 결실을 보려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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