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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박항서 감독에게 특별한 선물을 줬다.

18일(한국시간) 베트남 정부 인터넷 신문은 베트남 항공이 박항서 감독 부부에게 베트남과 한국을 왕복할 수 있는 평생 비즈니스 티켓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박 감독은 지난 수년간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베트남과 베트남 축구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준 박 감독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항공 관계자도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되지만, 박 감독을 향한 베트남 팬들의 사랑과 존경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지난 16일 막을 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를 끝으로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비록 태국을 넘지 못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그간 팀을 이끌면서 베트남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17일 오후 박 감독은 비대면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미쓰비시컵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최선을 다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감독 연장계약, 한국 대표팀 혹은 프로팀 부임에 대해선 "난 베트남과 한국에서 감독하지 않을 거라고 분명히 말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베트남을 이끌고 월드컵 본선에 함께 오르고 싶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욕심은 없다. 처음에 2년 계약이 끝났을 때 박수 칠 때 떠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내가 4년에 추가로 1년을 연장할 때는 결과가 좋든 나쁘든 이미 동남아시아에서 베트남이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해 떠날 생각을 했다. FIFA 랭킹 100위 안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도 달성했다"고 말했다.

다만 박 감독은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가 불러준다면 갈 생각이있냐는 물음에는 "이번에 카타르 대표팀을 보면서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나는 부족하지만 그런 팀에서 불러준다면 한 번 생각해볼 것 같다"며 "그런데 불러주는 팀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아주경제=정세희 기자 ssss30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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