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입단 회견서 제임스와 호흡 자신…"3점·중거리·돌파 모두 돼"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하치무라 루이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39)와 손발을 맞추는 일본 선수 하치무라 루이(25)가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전설'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의 팀에서 뛰게 됐다며 기뻐했다.
하치무라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정말 흥분된다. LA의 일원이 돼서 기쁘다"며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팀 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위저즈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레이커스로 합류한 하치무라는 구단 전설인 브라이언트를 언급하며 "농구를 처음 시작한 13살부터 그의 경기를 봤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워싱턴 시절 하치무라는 브라이언트가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사용했던 8번을 자신의 등번호로 달았다.
2020년 브라이언트가 불의의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도 하치무라는 트위터에 "그는 그냥 농구 선수가 아니라 내 영웅이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그를 딱 한 번 봤을 뿐"이라고 적으며 애도를 표했다.
2016년 브라이언트의 은퇴 후 하위권을 전전하던 레이커스는 또 다른 NBA의 전설이자 '킹'으로 불리는 제임스가 합류한 2018년부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019-2020시즌 제임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까지 품었다.
그러나 원투펀치를 이룬 앤서니 데이비스가 부상에 시달리며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PO)에도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22승 26패로 서부콘퍼런스 13위로 처진 가운데, 하치무라 영입으로 약점인 포워드 포지션을 보강하며 PO 진출을 노리겠다는 게 레이커스의 계산이다.
하치무라 루이 |
하치무라는 "나는 3점, 중거리 슛, 돌파가 모두 가능하다"며 제임스와 호흡을 자신했다.
'알고도 못 막는' 돌파가 장점으로 꼽히는 제임스는 전통적으로 상대 골밑에서 수비수를 분산시킬 슈터들과 시너지를 자랑해왔다.
하치무라는 "공을 잡지 않더라도 컷인, 리바운드를 보여줄 수 있고 공격 속도도 높일 수 있다"며 "(제임스, 데이비스와 뛰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아버지가 베냉 사람, 어머니가 일본 사람인 하치무라는 여준석(21)이 합류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농구 명문 곤자가대 출신으로, 2019년 전체 9순위로 워싱턴에 입단해 4년 차를 보내는 포워드다.
이번 시즌엔 워싱턴에서 30경기에 출전해 평균 13점, 4.3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었다. NBA 통산 기록은 177경기 평균 13점, 5.1리바운드, 1.4어시스트다.
그는 이달 22일 올랜도 매직을 상대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기록인 30점을 넣었는데, 이 경기가 워싱턴 소속 마지막 경기가 됐다.
하치무라의 26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홈 경기에서 레이커스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르브론 제임스 |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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