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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디발라 질문했는데 "쓰레기 김민재"…KIM 못 잊는 모리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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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소속팀 선수의 물음에도 조세 모리뉴 감독의 관심은 오직 김민재였다.

'스페셜 원'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AS 로마는 30일(한국시간) 오전 4시 45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와 2022/23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 두 팀은 현재 각각 나폴리가 리그 1위(승점 50), 로마가 6위(승점 37)로 모두 상위권에 올라 있기에, 후반기 첫 경기부터 치열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경기 관련 소식보다 더 화제가 된 것이 있다. 바로 모리뉴 감독과 김민재의 과거 인연에 관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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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폴리 선수 중 로마 공격수인 파울로 디발라 정도 수준의 선수가 얼마나 있냐는 질문을 받자 "디발라와 같은 수준의 선수는 없지만 좋은 선수들은 있다. 나폴리는 훌륭하지만, 아직 누구도 디발라 수준은 아니다"라고 답하며 "나폴리 선수 중 한 명에 관해서는 이야기할 것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지목한 한 명의 나폴리 선수가 바로 김민재였다. 모리뉴 감독은 질문에서 거론된 디발라 얘기 대신 과거 토트넘 시절 김민재를 영입하려고 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모리뉴 감독은 “나는 토트넘에 있을 때 김민재와 화상통화도 하며 김민재를 영입하고 싶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나를 돕지 않았다. 당시 베이징에 있던 김민재의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34억원)였고, 토트넘은 500만 유로(약 67억원)를 제시했다. 700만~800만 유로(약 107억원~122억원)면 영입이 성사될 수 있었지만, 토트넘은 돈을 쓰지 않았다”라며 토트넘 당시 김민재를 영입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민재도 토트넘에 정말 오고 싶어 했었다. 그런데 올 수가 없었다. 지금 말한 그 '쓰레기 같은(rubbish)' 선수가 여기 지금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라며 김민재를 영입하지 않은 토트넘의 안목을 은유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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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당시 토트넘 이적이 불발된 이후,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로 팀을 옮겼다.

튀르키예 무대에서 독보적인 활약이 이어지자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고, 현재는 유럽 내 손꼽히는 수비수로 성장했다.

토트넘은 당시 김민재 대신 조 로든을 1200만 유로(약 160억원)의 이적료를 지급하고 영입했다. 현재 조 로든은 프랑스 리그 스타드 렌으로 임대 이적하여 토트넘에서는 전혀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재임 시절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던 모리뉴 감독이 이번 나폴리전을 앞두고는 과거 김민재 영입 불발에 아쉬움을 표한 가운데, 나폴리와 로마의 경기에서도 두 사람의 모습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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