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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토트넘 데려오고 싶었는데"...무리뉴마저 좌절시킨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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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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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가 AS로마마저 잠재웠다.

나폴리는 3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에서 AS로마를 2-1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나폴리(승점 53)는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눈앞에 둔 나폴리다. 2위까지 올라섰던 유벤투스가 이적시장 장부 조작으로 승점 15점 삭감 징계를 받으면서 대항마도 사라졌다. 나폴리는 이번 경기 승리로 선두 굳히기에 도전했다.

경기를 앞두고 조세 무리뉴 감독은 나폴리를 치켜세우며 "나는 나폴리가 이미 스쿠데토를 쟁취했으며 축하를 건넨다. 훌륭한 감독이 있는 훌륭한 클럽이며 대항마 없이 승점 12점 앞서있다. 스쿠데토는 이미 나폴리 것이다"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김민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시절 김민재를 영입하고 싶었다. 그와 영상 통화도 몇 차례 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500만 유로(약 67억 원)를 제안했지만 페네르바체는 1,000만 유로(약 134억 원)를 원했다. 이제 김민재를 보라. 그는 최고의 선수다"라고 씁쓸하게 전했다.

그렇게 시작한 맞대결.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토르 오시멘, 피오트르-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 김민재, 조반니 디 로렌초, 알렉스 메레 등 정예 멤버를 선발로 출격시켰다.

승부의 추는 이른 시간 기울었다. 나폴리는 전반 17분 오시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로마는 후반 25분 스테판 엘 샤라위 동점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나폴리는 후반 41분 앞서 교체로 투입한 조반니 시메오네의 천금 같은 득점에 힘입어 다시 앞서갔다. 결국 나폴리는 로마를 잡고 이번에도 승전고를 울렸다.

김민재는 오늘도 완벽에 가까웠다. 풀타임 동안 정교한 태클, 과감한 클리어링, 저돌적인 슈팅 차단으로 나폴리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적인 수비는 물론 안정적인 연계도 일품이었다. 이날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3%(74회 중 69회 성공), 롱볼 성공률 71%(7회 중 5회 성공)을 기록하며 빌드업 역할도 완수했다.

이날 승리로 나폴리는 2위 인터밀란(승점 40)과 격차를 승점 13점으로 벌렸다. 나폴리는 다음 라운드 강등권 직전에 놓인 스페치아를 상대로 리그 5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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