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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만과 맞대결' 권아솔, "착한척 한다...정신 못차렸어" [용산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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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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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용산, 정승우 기자] 명현만(38)과 권아솔(37, FREE)이 맞대결에 앞서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앙숙'으로 유명한 명현만과 권아솔은 30일 오후 2시 갤러리케이 서울타워점에서 열린 '황인수 VS 명현만 VS 권아솔' 스페셜 매치 기자회견에서 서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권아솔과 명현만은 31일 원주 로드FC 오피셜짐에서, 황인수와 명현만은 2월 25일 고양체육관에서 맞붙는다. 권아솔과 명현만은 '시합에 가까운' 스파링을 진행한다. 3분 2라운드로 진행되며 연장전은 없다. MMA 룰로 진행된다.

권아솔은 과거 로드FC 압구정짐에서 명현만과 함께 생활했다. '팀 코리아'라는 같은 팀 소속이었다. 팀 동료였던 명현만이 개인적인 이유로 팀을 떠나 MMA를 그만두고 입식격투기로 넘어간 후부터 권아솔의 디스가 시작되었다.

권아솔은 명현만이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일반인과 스파링을 통해 '참교육'을 하는 것을 '디스'해왔다. 명현만과의 대결까지 언급하면서 수위 높은 비판이 계속되자 명현만도 영상을 통해 수차례 권아솔에게 경고했다.

두 사람의 언쟁은 1년이 넘게 이어져왔고 최근 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프로그램에서 두 선수의 관계를 조명했다. 권아솔은 여전히 명현만의 스파링 콘텐츠에 대해 지적했고, 명현만은 정당한 콘텐츠였다고 주장했다.

마침내 이 둘이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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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만은 "2년 정도 지지고 볶았다. 욕도 많이 먹었다. 태어나서 처음이다. 한편으로는 화도 많이 났다. 부끄럽기도 했다. 동료에게 욕먹는 모습에 '무언가 내게 잘못이 있구나' 싶었다. 한번 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지옥법정'에서는 서로 많이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시합에 가까운 스파링을 하고 부담은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명현만은 "시원하게 풀어 이야기도 하고 싶다. 유튜브라는 매체도 있다. 권아솔 선수의 속마음을 시원하게 풀어보고 싶다. 그 전에 시원하게 붙겠다. 속 시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아솔은 "방송을 통해 하게 됐다. 솔직히 SBS 방송은 쓰레기 같다. 제가 악역을 맡게 하기 위해 의도적인 방송을 내보냈다. 제가 유리하게 말한 부분은 편집했더라. 짜증이 났다. '역시 방송은 쓰레기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권아솔은 "제가 현만이 형님에게 했던 이야기는 압구정 보증 이야기와 현만이 형 아버지가 아프셨을 때 간병비를 제가 대표님에게 요청했다는 이야기다. 크로캅이랑 시합할 때도 제가 추천했다. 일본에서 오래 뛰었고 관계자도 알기에 제가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권아솔은 "이런 인간적인 감정이 섞여 명현만 씨를 싫어했던 것이다. 이 부분을 편집하고 저를 의도적인 '나쁜 놈'으로 만든 것이 짜증 났다"라고 설명했다.

권아솔의 이야기를 들은 명현만은 "'지옥법정' 촬영 당시 들어가 있었던 내용이다. 그날 처음 알았다. 반성했다. 제가 조금 창피하다, 쑥스럽다고 이야기한 이유다. '내가 이기적인 모습이 있었구나' 싶었다. 그날 반성을 좀 했다. 편집이 됐다. 권아솔 선수는 역시 쓰레기가 됐다. 한편으로는 스파링도 제가 참교육을 해야 하는 입장이고 제가 때리는 모습을 원하는 팬들이 있다. 부담이 된다. MMA 룰이면 제가 위험하다.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명현만은 MMA룰로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제가 체급이 높다. 20kg이 넘게 차이난다. MMA 경기를 몇 번 해봤다. 복싱 룰을 원했지만, 체급 차이를 생각해야 했고 권아솔 선수가 '명현만은 MMA 못한다'라고 했던 이야기에 대해 보여주고 싶은 것도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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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은 "명현만 선수와 황인수 선수가 시합을 앞두고 왜 '착한 척'하는지 모르겠다. 본래 성격대로 하면 더 재미있을 텐데 재미없는 말만 한다. 제 본래 무기인 MMA로 하는 것이 가장 자신 있다고 생각했다. 킥복싱, 복싱으로 하면 '명현만이 봐줬네'라는 말이 들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권아솔은 "체급 차이는 무섭다. 한 대 맞으면 간다. 명현만 선수의 파워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 복싱이나 킥복싱을 하면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권아솔은 '지옥법정'에서 지적했던 말도 덧붙였다. 그는 "명현만 선수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 딱히 드릴 말씀은 없다. 팬분들에게 잘못을 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은 없지만, 명현만 선수의 잘못은 명백하다고 생각한다. SNS에 쓴 글 때문에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명현만은 31일 권아솔과 맞붙은 뒤 2월 25일 곧바로 황인수와 다시 경기한다. 이에 명현만은 "황인수 선수는 준비를 오래 했다. 어려운 판단을 내렸다. 제가 부상당하면 이건 예의가 아니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권아솔 선수와 경기 라운드도 3분으로 잡아주시고 2라운드로 잡아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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