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쇼 시청 순위 7위 올라 인기
박성제 사장 "MBC는 지상파 아닌 글로벌 미디어 그룹"
넷플릭스 시리즈 '피지컬 100'은 지상파 방송사 MBC와 외주제작사 루이웍스미디어가 공동 제작해 오직 넷플릭스로만 송출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넷플릭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이 입소문을 타면서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근육으로 다져진 '몸짱' 참가자들의 눈을 사로 잡는 스펙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몸싸움 대결이 주는 긴장감, 진행자나 불필요한 자막 및 리플레이가 없는 빠른 연출 등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제작사가 MBC라는 점이다. MBC는 전국에 송출되는 지상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공영방송이지만 기존 지상파 예능 수위를 훌쩍 넘는 '피지컬 100'을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작사로 잘 알려진 외주제작사 루이웍스미디어와 공동 제작해 자사 플랫폼이 아닌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송출하고 있다.
이에 MBC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옳았다고 볼 수 있으나 다소 놀랍다는 반응을 보내는 이도 적지 않다. 최근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청자들의 시청 트렌드가 OTT나 유튜브 채널 등으로 다양하고 빠르게 전환하면서 파이가 줄어든 지상파 방송사들이 시청률 및 화제성 경쟁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MBC가 넷플릭스에 '피지컬 100'을 내보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MBC 측은 '피지컬 100'을 넷플릭스에 공개한 이유에 대해 "기획 단계부터 해외 플랫폼 판매를 목표로 만든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MBC의 이같은 선택은 지상파 방송사를 넘어 콘텐츠제작사로서 MBC의 미래와 채널의 확장성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까지 한국방송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박성제 현 MBC 사장도 '피지컬 100'의 넷플릭스 송출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듯한 모습이다.
박성제 사장은 '피지컬 100' 공개일인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분들이 '지상파 TV는 끝났다'고 말하지만 저는 우리 사원들에게 늘 이렇게 얘기한다. 'MBC는 이제 지상파 TV가 아니다. 지상파 채널을 소유한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다'. '피지컬 100'은 MBC가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는 본격적인 도전이며 올해 내내 같은 도전들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30일 기준 2회까지 방송된 넷플릭스 시리즈 '피지컬 100'은 100인의 참가자가 총 3억 원의 우승 상금을 두고 오직 육탄전 만으로 서바이벌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MBC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에 대한 OTT플랫폼 송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당시 MBC 재직 중이던 김태호 PD가 연출을 맡은 여행 예능 '먹보와 털보'를 제작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역시 OTT 플랫폼인 웨이브 오리지널로 지난해 방영된 '피의 게임'도 제작사가 MBC다. MBC는 기세를 몰아 '피의 게임'의 시즌2 제작 및 웨이브 오리지널 편성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 방영할 예정이다. MBC의 연이은 도전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한편 9부작으로 편성된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하고 완벽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는다는 포맷으로 '최강 피지컬'이라고 자부하는 참가자 100명이 3억 원의 상금을 걸고 다양한 미션을 통해 경쟁을 벌이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7월 이미 촬영을 모두 마쳤으며, 31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3회가 공개됐다. 30일 기준 글로벌 OTT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피지컬 100'은 지난 24일 첫 공개(1, 2회 동시공개) 후 5일 간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본 TV쇼 부문에서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2kuns@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