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유니폼 입은 이종현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2022-2023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던 지난 1일 트레이드로 새 전력을 수혈한 팀들이 나란히 연패를 끊고 '2월 반격'을 예고했다.
고양 캐롯에서 전주 KCC로 이적한 센터 이종현(29·203㎝)은 5일 창원 LG와 경기에 15분 42초를 뛰며 4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는 이날 87-64로 크게 이겨 5연패 사슬을 끊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에 지명된 유망주였던 이종현은 잦은 부상으로 인해 프로에서는 기대만큼의 성적은 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캐롯의 전신 오리온에서도 14경기에만 나와 5점, 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고려대와 오리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승현(31·197㎝)과 다시 KCC에서 만나게 된 이종현은 특히 이승현이 최근 팔꿈치 부상으로 결장 중이라 새 팀에서 임무가 더 막중해졌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이승현과 허웅을 한꺼번에 영입, 우승을 노렸던 KCC로서는 이종현이 이승현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줘야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KCC는 5일까지 17승 20패로 6위지만 7위 수원 kt(17승 21패)와 불과 0.5경기 차이다.
삼성 김승원 |
최하위 서울 삼성은 서울 SK로부터 김승원(34·202㎝)을 넘겨받았다.
김승원은 2일 kt전에 11분 40초를 뛰며 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4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는 20분 16초를 출전해 득점 없이 리바운드만 10개를 걷어냈다.
빼어난 기록은 아니지만 두 자릿수 리바운드로 이원석과 외국인 선수 다랄 윌리스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삼성 골밑에 힘을 보탰다.
11승 27패로 최하위인 삼성 역시 kt전에서 13연패 늪에서 빠져나와 팀 분위기를 새롭게 했다.
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은 "KCC는 이승현의 부상이 6강 경쟁에 고비가 될 뻔했지만, 이종현 영입으로 힘을 얻게 됐다"며 "첫 경기에서 이종현의 4점 기록보다 움직임이 좋아진 모습이 여러 차례 보였다"고 말했다.
이규섭 위원은 "김승원 역시 골밑 부상 공백이 큰 삼성에서 보탬이 될 수 있다"며 "선수 구성상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김승원에게 길을 열어준 SK의 사례가 다른 팀들에도 본보기가 되면 좋겠다"고 리그와 팀, 선수가 모두 '승자'가 된 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2위 경쟁을 벌이는 팀들의 맞대결도 이번 주 예정돼있다.
21승 16패로 4위인 SK가 7일 3위 현대모비스(23승 15패), 12일에는 2위 LG(24승 14패)와 홈 경기를 치른다.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6일(월) = kt-KGC인삼공사(19시·수원kt아레나)
◆ 7일(화) = SK-현대모비스(19시·잠실학생체육관)
◆ 8일(수) = 한국가스공사-LG(19시·대구체육관)
◆ 9일(목) = KGC인삼공사-DB(안양체육관) KCC-현대모비스(전주체육관·이상 19시)
◆ 10일(금) = LG-삼성(창원체육관) 캐롯-kt(고양체육관·이상 19시)
◆ 11일(토) = SK-한국가스공사(14시·잠실학생체육관) KGC인삼공사-현대모비스(16시·안양체육관)
◆ 12일(일) = SK-LG(잠실학생체육관) kt-KCC(수원kt아레나·이상 14시) 한국가스공사-KGC인삼공사(16시·대구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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