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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SW스타] 결국 위기의 팀을 구해내는 건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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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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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한 팀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뜻하는 단어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지만 역시 ‘찐(진짜)’은 가드 박지현(23)이다.

우리은행은 6일 현재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매직넘버 2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이 목전이다. 연패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빠르게 페이스를 되찾았다. 그 중심엔 박지현이 있었다.

박지현은 지난 2일 삼성생명전에서 부상으로 결장했다. 핵심 자원이 박혜진이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았다. 주요 득점원인 김단비가 고군분투했으나 혼자선 역부족이었다. 그 사이 우리은행은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매직넘버 숫자 역시 줄이지 못했다.

다행히 지난 5일 국민은행전에는 박지현이 선발로 나섰다. 위성우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이지만 선수가 그런 부분을 극복해줘야 한다”며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채찍질을 했다. 통했다. 박지현은 국민은행전에서 펄펄 날았다. 24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했다. 특히 3쿼터에서만 14점을 몰아치며 국민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에이스 그 자체였다.

단순히 기록만 좋은 것이 아니었다. 경기 내용까지 훌륭했다. 특유의 속도를 살려 날카롭게 상대 골망을 파고드는 건 물론, 본진과 상대 골밑을 가리지 않고 장악하는 중심까지 확실하게 잡아줬다.

박지현이 앞에서 물꼬를 트자 언니들도 힘을 보탰다. 박혜진은 2쿼터에 개인 통산 3점슛 700개 고지를 밟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WKBL 역대 6호에 이름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이때 도움을 기록한 선수 역시 박지현이었다. 김단비도 19점 7도움 7리바운드를 했다.

상대팀 에이스인 박지수가 손가락 부상과 수술로 정규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전력이 온전치 않았던 점을 고려해도, 이날 경기서 보인 박지현의 경기 운영 능력은 박수받아 마땅했다.

이제 우리은행은 남은 7경기 중에서 2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다. 박지현이 국민은행전과 같은 경기력을 시즌 끝까지 보인다면 정규리그는 물론 챔피언결정전까지 거머쥐는 ‘통합 우승’을 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WKBL

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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