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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오프 더 볼' 진가 손흥민-쿨루세프스키, 과르디올라의 두통 유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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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시티에 강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이번에는 미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 선발로 나서 후반 39분 이브 비수마와 교체 전까지 뛰었다.

토트넘은 전반 15분 해리 케인의 PL 200호골이 터지면서 1-0으로 승리했다. 순위 경쟁에서 꼭 필요한 승점이었고 39점에 도달하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40점)에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1점 차 5위로 접근했다.

올 시즌 수비가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절대로 쉽지 않은 경기였다. 볼 점유율 36%-64%로 주도권을 내줬고 슈팅 수 12-15, 유효 슈팅 3-5 등 공격 지표도 열세였다.

하지만, 승점 사냥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담낭염으로 병상에 오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부재까지 극복하는 힘이 발휘됐다. 케인이 결정적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영웅으로 등장했다.

무엇보다 케인의 골을 지키며 이타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던 손흥민, 데얀 클루세프스키의 전방 압박이 돋보였다. 옐링 홀란드라는 걸출한 공격수에 잭 그릴리쉬, 리야드 마레즈, 훌리안 알바레즈까지 묵직한 공격진이 있었지만, 손흥민과 쿨루세프스키는 중원의 로드리고 벤탄쿠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함께 열심히 움직였다.

손흥민은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특유의 발재간과 움직임으로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볼이 없는 순간의 움직임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두통 유발로 이어졌다.

케인의 선제 결승골 당시에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하며 수비 공간이 벌어지는 효과를 만들었다. 케인이 중앙에서 부담 갖지 않고 호쾌한 슈팅을 한 것도 손흥민과 쿨루세프스키의 침투가 낳은 결과였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손흥민의 소위 '오프 더 볼' 움직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전 과르디올라 감독의 소감을 전하면서 "토트넘은 우리를 꺾었다. 그들이 보인 능력은 역습과 세트피스 기회에서 많은 것이 불필요했다"라며 간결하게 승리를 만든 것에 대한 맨시티의 대응이 미진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볼 소유 실수가 토트넘의 역습으로 이어졌다며 "맨시티가 공격 전개 과정에서 볼을 잃는 상황에서 손흥민과 클루세프스키가 있다면 정말 어렵게 된다. 결국 우리는 승점 3점을 잃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0-1로 밀린 상황에서 손흥민과 클루세프스키의 존재와 압박, 역습에서의 움직임이 맨시티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항상 공격 전환 과정에서 빠른 침투라는 장기를 보여준다. 골은 없었지만, 팀이 목표하는 승점 사냥에 완벽하게 기여한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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