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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종합]"무섭고 두려웠다"..'데뷔 20주년' 김유정, 첫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시작 전 걱정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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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정현태 기자] 배우들의 합이 돋보이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공연되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송한샘 프로듀서,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송영규, 임철형 배우가 참석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가 원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셰익스피어의 사랑으로 탄생했다는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작품은 1593년 런던, 촉망받던 작가 셰익스피어가 연극 오디션에 남장을 하고 찾아온 귀족의 딸 비올라와 만나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문성은 "오랜만에 하는 연극을 이 작품을 하게 돼서 좋다"라고 했다. 이상이는 "정말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었고, 연습하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라며 "잘 끝마쳤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성철은 "개막 3주 차인데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는 것 같아서 행복하고 공연 자체가 되게 관객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것 같아서 이 작품이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정소민은 "저희 연습도 정말 행복하게 했고, 매회 공연마다 즐겁게 하고 있다"라고 했다. 채수빈은 "연극을 진짜 오랜만에 무대에 섰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서 많은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된 건 처음이어서 걱정과 설렘이 있었는데 즐겁게 연습했고 공연도 너무 행복하게 하고 있으니까 많이 찾아와 달라"라고 했다. 김유정은 "저는 연극 무대가 처음이어서 모든 게 새롭고 즐거운 과정, 연습 기간을 거쳤고 무대 오른지 3주가량 됐는데 배우, 스태프들과 즐겁게 공연 올리고 있다.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한다"라고 했다.

송영규는 "10년 만에 무대에 선다. 공연하러 오는 제 모습이 너무 좋다"라고 했다. 임철형은 "좋은 작품이고 재밌는 작품임을 객관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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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선유 기자



정문성은 김유정과 나이 차가 꽤 나는 것에 대해 "저희는 배우다. 나이가 어린 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비올라를 연기하는 훌륭한 배우로 보인다"라고 했다. 김유정은 정문성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영광"이라며 "호흡할 때 전혀 그런 거 못 느꼈다"라고 했다.

김유정은 "연극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꿈같은 존재였다. 큰 무대에서 관객 만날 수 있는 기회 갖게 돼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고 했다. 역시 첫 연극인 정소민은 "오랜 꿈이었는데 꿈을 좋은 작품으로 이룰 수 있게 돼 감사하다. 데뷔 이후로 경험하지 못한 설렘을 경험하고 있다. 함께하는 배우들에게도 도움받고 있다"라고 했다.

송한샘 프로듀서는 티켓 가격이 높아 말이 나온 것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기자 님들은 이 가격이 책정된 이유에 대해 이해할 것이라 믿음을 갖고 있다. 공연 내내 암전 없이 전환이 된다. 지금 이 무대는 10m 높이까지 올라간다. 회전무대는 돌아가면서 끊임없이 장면이 바뀌는 것을 연출한다. 이에 제작비가 올라간 게 있다. 배우도 22명으로 많다. 뮤지컬과 다름없는 제작비 구조를 갖고 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티켓 가격을 올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한샘 프로듀서는 "작품이 기대에 못 미쳤으면 막 올린 이후에도 티켓 가격 논란이 끊이지 않았을 텐데 후기에 티켓 가격이 아깝지 않다고 남겨주셨다. 감사한 마음이다. 물론 그렇다 해서 가격을 올리는 것이 무조건 좋다는 말은 아니다. 적정한 가격을 책정했다는 말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정문성은 "연극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줘서 재밌었다. 그게 저한테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저 혼자만 캐릭터를 연구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전부가 서로 기대고 했어야 했다. 서로가 그런 마음을 갖는 데 큰 노력을 했다. 다행히도 참 좋은 사람들이어서 그 마음이 빨리 잡혔다"라고 했다. 그는 "이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됐음을 느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상이는 "첫 공연 때 연출님께서 저희한테 해준 말이 떠오른다. 연습 과정은 고통스럽기도 하고 힘들었지만 무대 위에서는 우리의 대사처럼 신비의 공간이 된다고. 극을 전체적으로 이끌어가고 대사할 것도 많지만 그 신비로움이 우리 모두에게 잘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참여하게 돼 너무 영광이고 신비로움이 잘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하나가 되고"라고 했다.

김성철은 "팀이 만들어 내는 공연이다. 연습 때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다들 아이디어 계속 갖고 오시고. 공연하면서도 계속 새로운 거, 재밌는 거가 생겨나기 때문에 22명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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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선유 기자



정소민은 "공식적인 연극은 처음인데 촬영은 테이크를 다시 갈 수 있는데 공연을 그럴 수 없어서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하다 보니까 그 생동감을 느끼는 게 매일 신비로웠다. 그 지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하루하루 더 소중하게 여기면서 공연에 임하고 있다"라고 했다.

채수빈은 "저는 연극으로 처음 데뷔했다. 놓지 않고 연극을 계속하고 싶어 하는 이유가 같은 공연이고, 같은 합이지만 관객분들도 달라지고 하는 저희도 달라져 매력이 크다. 또 연기를 할 때 영화, 드라마 같은 경우 각자 맡은 역할이 따로 있는데 연극을 하면서 트리플로 하게 되면서 소민 언니, 유정이 하는 거 보면서 배우기도 하고 한 인물을 연구하다 보니까 같이 얘기하는 것도 재밌다. 모두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 너무 좋은 것 같다. 많은 배우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껴 좋았다. 재밌다"라고 했다.

김유정은 "저는 우선 무대 서본 경험도 처음이긴 하지만 사실 한 작품을 준비하면서 두 달 정도라는 기간 동안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과 매일매일 시간을 보내면서 한 장면 한 장면 많은 공을 들이면서 만들어가는 과정이 굉장히 뜻깊은 시간으로 다가왔다. 그 시간들이 끝나가는 게 아쉬울 정도로 연습 기간 동안 정말 많은 걸 배웠다. 무대에 처음 올랐을 때는 순간적으로 내 앞에 있는 한 사람,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경험을 처음 해봤다. 그 경험을 통해서 좀 더 연기에 집중하게 됐다. 또 내 한마디 한마디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좋은 경험했다"라고 했다.

김유정은 연습 시작 이전에 힘들긴 했다고. 그는 "열정적인 마음으로 임하고 싶었지만 쉽게 되지 않았다. 무섭고 두려웠다. 그런데 막상 연습 시작하고 나니까 다른 배우, 선배분들이 좋은 길로 이끌어 주셨다. 저도 많이 배우려고 질문을 많이 던졌다. 그러면서 저도 조금씩 캐릭터를 잡아갔다. 이 팀에 잘 녹아들게 됐다. 함께한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그 힘든 순간이 오려고 할 때마다 저를 잡아주셨다. 저한테는 많이 기억에 남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정소민은 "힘든 순간이 단 한순간도 없었다. 너무 행복하고 에너지를 정말 많이 받는다"라고 했다. 그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 대해 "제 숨구멍이다. 그만큼 소중한 작품"이라고 했다.

김유정은 "비올라를 연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했다. 저는 되게 어려웠던 게 어렸을 때부터 대본을 수없이 많이 읽었지만 연극 대본은 처음 읽었다. 그걸 어떻게 분석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엄두를 못 냈다"라며 "처음에는 잘 안됐다. 이해하기 힘든 대사들도 많았고. 오히려 보면서 고민하는 거보다 내뱉다 보니까 어느 순간 이 대사, 이 말들이 이걸 표현하고 싶어 한 거구나 느꼈다. 그리고 비올라는 본인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걸 확실히 알고 그걸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김유정은 "저한테 이 작품은 도전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너무너무 하고 싶어서 참여했다. 오랫동안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해 나가면서 힘든 순간이나 지친 순간들이 올 때 여기서 느꼈던 열정, 사랑, 행복했던 순간들이 많이 떠오르지 않을까. 그래서 지금이 소중하다. 첫 공연 올리는 날 아침 일어났을 때 '오늘 공연하면 하루 공연이 지나가는구나' 생각에 굉장히 아쉽고 슬펐다. 그래서 매 공연이 소중하다"라고 했다.

송영규와 임철형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잘 되는 것과 로또 1등 당첨 중에 전자를 선택하기도 했다. 확률이 더 높아서였다.

이상이는 "약 두 달 남짓 공연 기간 동안 저희는 연습실에서 쉬는 시간마다 컵 차기와 공놀이를 했다. 우스울 수 있다. 그러나 저희에겐 되게 중요한 놀이다. 호흡을 맞추는 중요한 행동들이었다. 핑크색 탱탱볼이 있었는데 저희 배우들이 모여서 바닥에 안 닿고 몇 개까지 할 수 있나 했는데 120개가량 했다. 이것이 저희다"라고 했다.

끝으로 정문성은 "많이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희는 여기서 더 생각할 거고 더 느낄 거다"라고 했다. 이상이는 "이 극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월요일 빼고 매일같이 극장에 와서 파이팅 넘치게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저도 트리플이다 보니까 공연을 하러 한 주에 많으면 세 번 출근을 하고 있는데 너무 신난다. 맨날 고민하고 상상하고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공연 전에 저희가 하는 행동이 있다. 오프닝 음악과 함께 무대 뒤에서 춤을 추며 기다리고 있다. 그 마음이 잘 전달돼서 많은 분들이 공연을 보려 와주셨으면 한다"라고 했다. 김성철은 "더 노력해서 더 나은 공연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정소민은 "저희 작품이 극 내용도 그렇지만 실제 22명의 배우들, 제작진의 꿈과 염원이 담겨 있다. 그래서 한 명, 한 명 마음을 다해서 매회 공연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채수빈은 "정말 많은 분들이 우리 공연을 준비하면서 모두가 행복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우리의 행복한 기운이 관객들에게도 온전히 전해지길 바란다"라고 했다. 김유정은 "저희가 지금 있는 이 공간에 아름다운 음악도 있고, 아름다운 말, 사람들도 있다. 많이 보려 와주셔라. 저희가 오프닝 음악이 나올 때 모든 배우들이 신나게 춤을 추면서 열을 올린다. 그만큼 신나고 재밌는 것이 가득 담겼다"라고 했다.

송영규는 "배우들이 모두 사랑스럽다. 그만큼 다채롭다"라고 했다. 임철형은 "무모하고 험난한 걸 알지만 선택한 이들의 이야기이지 않을까"라고 작품에 대해 얘기했다. 임철형은 "도전하는 사람들의 용기가 감동을 주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한편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오는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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