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NBA 미국 프로 농구

'NBA 득점 1위' 제임스 "초현실적인 느낌…몇 년 더 뛸 수 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르브론 제임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득점 1위로 올라선 '킹'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가 역사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제임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2022-2023시즌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8점을 넣어 통산 3만8천390점을 달성, NBA 통산 득점 선두를 꿰찼다.

비록 팀은 130-133으로 패했지만, 제임스는 '전설' 카림 압둘 자바(3만8천387점)의 최다 득점 기록을 34년 만에 갈아치우며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경기를 잠시 멈추고 진행된 기념식에서 압둘 자바로부터 경기구를 건네받은 제임스는 눈물을 보이며 그간 함께 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제임스는 경기 뒤 미국 TNT와 인터뷰에서 "정말 초현실적이다. 목표로 삼은 적이 없던 일이라 행복할 따름"이라며 감격을 드러냈다.

"(NBA) 경기의 역사에 대해 읽을 때 이 기록이 손에 닿을 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는 그는 "이렇게 오랫동안 '장수'하며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는 없을 줄 알았다. 이 리그의 일원이 되고, 경기에 나선 훌륭한 선수 중 일부가 되는 것, 그들과 함께 정점에 서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압둘-자바와 포옹하는 제임스
[EPA=연합뉴스]



이제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4만 점'이라는 신기록을 향해 달려갈 제임스는 "내가 몇 년은 더 뛸 수 있다는 걸 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번 시즌 내 느낌과 몸이 반응하는 것을 보면 몇 년은 더 뛸 수 있다"며 "그건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여전히 마음이 있고, 경기를 치르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 경쟁하겠다는 동기 부여가 있다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임스는 자신이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되었느냐는 샤킬 오닐의 질문에는 "다른 모든 사람이 결정하도록 하겠다. 이발소에서 좋은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솔직한 답을 묻는 말에 그는 "경기에 나설 때는 내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나간다"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임스에게 득점 1위의 자리를 내준 압둘 자바는 담담히 "기록이 충분히 깨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축하를 전했다.

그는 "제임스는 고등학교 졸업 후 NBA에 진출했고, 곧바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렇게 20년이 지났다"며 "그가 경기하는 방식, 그가 지속하고 지배해 온 방식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르브론이 스포츠에서 가장 신성한 기록 중 하나를 깬 것을 축하한다. 이는 그가 리그에서 20시즌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온 것을 보여주는 놀라운 업적"이라며 "놀랍게도 그는 계속해서 경기에 나고 있고, 그의 농구 역사가 여전히 쓰이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연합뉴스

NBA 최다 득점자로 올라선 제임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온 마음과 영혼을 다해 엄청난 기록을 깼다"며 "압둘 자바, 빌 러셀을 비롯해 앞선 다른 선수들과 함께 국가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영감을 줬다"고 했다.

NBA 각 구단과 선수들도 등을 통해 제임스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 슈터 스테픈 커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설적인 일을 이룬 것을 축하한다"고 적었고, 브루클린 네츠의 케빈 듀랜트는 "당신이 어디서부터 왔고, 얼마나 오랫동안 열심히 노력했는지를 말을 하는 것조차 우습다. 첫날부터 당신은 영감이 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제임스 하든(필라델피아), 자 머랜트(멤피스), 크리스 폴(피닉스) 등 수많은 동료가 SNS를 통해 함께 기뻐했다.

boi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