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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한국 피겨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10일 오전 10시 45분(한국시간)부터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남자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4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유럽을 제외한 4개 대륙 선수들이 경쟁하는 메이저 대회다.
한국 남자 선수가 이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지난해 우승한 차준환이 유일하다.
다만 지난해 대회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열리는 바람에 주요 선수들이 대거 불참했다.
올해에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네이선 첸(미국), 2018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우노 쇼마(일본), 세계 최초로 쿼드러플 악셀을 뛴 일리야 말리닌(미국) 등 톱 클래스급 선수들은 대거 출전 빠졌다.
이 때문에 차준환의 대회 2연패 가능성이 꽤 커진 상태다.
차준환은 올 시즌 기복 없이 안정적인 기량을 펼치고 있다.
2022-2023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연속 대회 동메달을 차지했고,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에선 모두 총점 270점을 넘겼다.
프리스케이팅 연기 후반 트리플 악셀에서 자주 실수하는 등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긴 했지만, 그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문제점을 개선했다.
한국 선수가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한 적은 없다. '피겨퀸' 김연아는 2009년 밴쿠버 대회에서 우승한 뒤 2010년 전주 대회에 불참했다.
차준환의 경쟁자로는 캐나다의 베테랑 선수인 키건 메싱과 중국의 진보양 등이 꼽힌다.
일본은 유망주 위주로 출전 선수 명단을 짰지만, 이들의 기량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사토 순, 지난해 4대륙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미우라 가오도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차준환 외에 경재석(경희대), 이시형(고려대)이 함께 나선다.
여자 싱글에 출전하는 김예림(단국대), 이해인(세화여고)도 연속 대회 입상에 도전한다.
이해인은 지난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일본 미하라 마이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고, 김예림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가대표 선발전 1, 2차 합산 전체 2위를 차지한 김채연(수리고)도 메달 획득을 노린다.
여자 싱글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사카모토 가오리와 올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미하라 마이(이상 일본)는 불참하지만, 미국의 신성 이사보 레비토, 와타나베 린카(일본) 등 고난도 기술을 구사하는 선수들이 출전한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한국시간 10일 새벽 4시 35분부터 열린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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