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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FA 대박도 필요없다? 김연경의 차원이 다른 은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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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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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프로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기회가 왔는데 정작 본인은 이를 포기하고 그만둘 생각까지 하고 있다.

'배구여제' 김연경(35)이 항간에서 불거진 '은퇴설'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혀 그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15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를 마친 뒤 "벌써 36살이다. 오랫동안 배구 선수 생활을 했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놓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정상의 위치에서 은퇴하고 싶은 의사가 있음을 밝히면서 "아직 은퇴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구단과 잘 조율을 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시즌 종료를 앞두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임을 말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김연경의 복귀가 주목을 받았던 이유 중에는 바로 FA라는 두 글자가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프로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는 것이다. 워낙 해외리그 생활을 길게 하다보니 정작 국내 무대에서 FA 자격을 얻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김연경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지난 해 여름 홍천에서 열린 서머매치를 앞두고 "해외로 처음 진출할 때 국내로 돌아와서 6년(FA 자격을 얻기까지 필요한 기간)을 채우고 싶었는데 채울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는 김연경은 "이번 시즌 종료 후 FA가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FA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은퇴에 대한 고민을 밝힌 지난 15일에도 "은퇴 생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서 주위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은퇴에 대한 결정은 시즌을 마치기 전에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FA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지금도 은퇴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다음 행보에 있어 FA를 1순위로 생각하지는 않는 듯 하다.

프로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FA 기회가 찾아온 김연경. 여전히 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이기에 FA 대박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 '배구여제'는 고민도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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