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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35)이 항간에서 불거진 '은퇴설'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혀 그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15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를 마친 뒤 "벌써 36살이다. 오랫동안 배구 선수 생활을 했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놓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정상의 위치에서 은퇴하고 싶은 의사가 있음을 밝히면서 "아직 은퇴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구단과 잘 조율을 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시즌 종료를 앞두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임을 말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김연경의 복귀가 주목을 받았던 이유 중에는 바로 FA라는 두 글자가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프로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는 것이다. 워낙 해외리그 생활을 길게 하다보니 정작 국내 무대에서 FA 자격을 얻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김연경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지난 해 여름 홍천에서 열린 서머매치를 앞두고 "해외로 처음 진출할 때 국내로 돌아와서 6년(FA 자격을 얻기까지 필요한 기간)을 채우고 싶었는데 채울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는 김연경은 "이번 시즌 종료 후 FA가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FA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은퇴에 대한 고민을 밝힌 지난 15일에도 "은퇴 생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서 주위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은퇴에 대한 결정은 시즌을 마치기 전에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FA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지금도 은퇴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다음 행보에 있어 FA를 1순위로 생각하지는 않는 듯 하다.
프로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FA 기회가 찾아온 김연경. 여전히 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이기에 FA 대박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 '배구여제'는 고민도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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