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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를 레스터 시티전 집약적으로 보여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위 맨유는 승점 49점이 되면서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52)점를 바짝 추격했다.
텐 하흐 감독의 유연함이 돋보였다. 카세미루가 퇴장 징계로 없는 상황에서 텐 하흐 감독은 마르첼 자비처, 프레드로 중원을 구성했다. 둘은 번갈아 3선에 위치했다. 초반엔 레스터 압박에 고전했지만 계속 위치를 바꾸며 압박을 분산했다. 카세미루 공백을 협동을 해 막은 것이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적절한 전진 커버도 인상적이었다.
계속 변화를 주는 텐 하흐 감독의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 있었다. 다른 예는 부트 베호르스트 위치다. 베호르스트는 스트라이커지만 리즈 유나이티드전 후반부터 미드필더에서 뛰고 있다. 발은 느려도 연계 능력이 좋고 활동량, 수비 가담이 훌륭한 걸 텐 하흐 감독이 이용한 것이다.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플레이오프에선 다소 아쉬웠지만 이날은 연계, 수비 모두 칭찬할 만했다.
베호르스트가 중원에 위치해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중앙과 우측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활약할 수 있었다. 전방에 위치한 마커스 래쉬포드 혹은 전진한 디오고 달롯에게 패스를 보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5분 래쉬포드 골에 도움을 올리며 브루노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후반에도 지금 시스템을 유지할 거로 봤는데 텐 하흐 감독은 또 변화를 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제이든 산초를 넣었다. 그러면서 베호르스트를 최전방에 올리고 래쉬포드, 브루노, 산초로 2선을 구성했다. 베호르스트가 최전방에 올라가 레스터 센터백 시선이 쏠렸고 빠른 래쉬포드, 산초를 막느라 풀백은 전진해 있었다. 수비 마크가 벗어난 공간을 프레드, 브루노가 공략했다. 베호르스트도 적절히 내려와 중원에 수적 우위를 더한 후, 패스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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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쉬포드는 좌측면에서 노골적으로 해리 사우터와 일대일을 만들었다. 호주 센터백 사우터는 수비력은 좋지만 발과 순발력이 부족하다. 텐 하흐 감독은 이를 노려 래쉬포드를 사우터와 계속 붙게 했다. 사우터 공략은 성공적이었고 후반 11분 사우터를 뚫어낸 래쉬포드가 또 득점을 올려 2-0이 됐다. 후반 17분 브루노가 내준 걸 산초가 마무리해 3-0까지 벌어졌다.
텐 하흐 감독은 래쉬포드, 루크 쇼를 빼고 안토니 엘랑가, 아론 완-비사카를 투입했다. 후반 35분엔 코비 마이누를 넣어 자비처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적절한 변화에 선수 체력까지 아끼는 효율적인 경기 운영에 올드 트래포드는 텐 하흐 감독 칭찬으로 가득 찼다. 아쉬운 게 있으면 빠르게 플랜을 전환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텐 하흐 감독 덕에 맨유는 경기력, 결과 모두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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