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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팀 이겨서 좋다"...'22점 폭발' 김선형, 4년 전 아픔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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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EASL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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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플래시 썬' 김선형(35, 서울 SK)이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홍콩)를 꺾으며 4년 전 아픔을 씻어 내렸다.

SK는 2일 일본 도치기현 우츠노미야 닛칸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 B조 1차전에서 드래곤즈를 92-84로 제압했다.

이날 SK는 3쿼터 중반 18점 차까지 끌려갔지만, 막판 뒷심을 자랑하며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드래곤즈는 한국가스공사에서 뛰었던 앤드류 니콜슨(35점 15리바운드)과 NBA 출신 마일스 포웰(25점 8어시스트)을 앞세워 밀어붙였으나 상대 수비를 뒤흔드는 김선형(22점 7어시스트)의 기동력과 자밀 워니(30점 18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힘이 더 강했다.

SK는 4쿼터 초반 연속 득점으로 역전한 뒤로 다시는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드래곤즈도 헤이든 블랭클리를 투입하며 SK의 속도를 따라가 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SK는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며 짜릿한 역전승으로 대회 첫 경기를 장식했다.

경기 후 김선형은 "확실히 붙어 보니까 드래곤즈가 개인기도 좋고 키도 크고 빠르더라. 처음에 고전했는데 감독님께서 하프타임에 수비 전술을 바꿔주신 게 주효했다"라며 "전술을 바꾸면서부터 우리가 잘하는 속공이 나왔다. 그래서 다 따라잡게 돼서 이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선형은 "2019년에 중국팀에 져서 준우승을 했다. 중국팀을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기뻐했다. SK는 지난 2019년 9월 대회 결승전에서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에 82-83, 단 한 점 차로 패하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김선형은 4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 아픔을 기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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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김선형은 "앞서 말했듯이 감독님이 후반에 수비 전술을 바꿔주셨다. 그 부분이 따라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전반에는 우리가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적응을 마친 후반에는 흐름을 가져오면서 빠른 농구를 했다. 그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덧붙였다.

전희철 감독도 "어려운 경기였다. KBL을 대표해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라며 "KBL에서 29점을 뒤집은 적도 있다. 우리는 후반이 강하다. 스피드를 살린다면 18점도 큰 점수 차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차곡차곡 따라갈 수 있는 점수라고 생각했다"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첫 경기부터 짜릿한 역전극을 작성한 SK는 3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TNT 트로팡 기가(필리핀)와 B조 2차전을 펼친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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