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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동아시아 접수했다…KGC-SK EASL 결승에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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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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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 이민재 기자] KBL이 동아시아 무대를 접수했다.

안양 KGC는 4일 일본 오키나와의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챔피언스 위크 A조 예선 2차전 산 미구엘 비어맨(필리핀)전에서 142-87로 이겼다.

2연승을 기록한 KGC는 류큐 골든 킹스(일본)를 제치고 A조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KGC는 2연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한 서울 SK와 결승에서 격돌하게 되었다. 3위 결정전은 류큐와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홍콩)가 붙는다.

EASL은 동아시아 최고의 클럽팀을 가리기 위한 대회로 출발했다. 중국 CBA 구단이 불참했지만 동아시아에 내로라하는 구단이 모두 참여했다.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필리핀, 대만, 홍콩을 대표하는 최고의 클럽이 이번 대회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KBL의 저력이 대단했다. 단단한 조직력과 함께 개인 기량에서도 뒤처지지 않은 모습으로 두 팀 모두 결승까지 올랐다.

KGC는 산 미구엘을 상대로 무려 142점을 넣었다. 40분을 소화하는 이번 대회에서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 되었다. 화끈한 공격 농구와 더불어 상대를 꽁꽁 틀어 묶는 수비까지 선보였다.

SK는 첫 경기인 베이 에어리어전에서 18점 차로 뒤처지다가 역전승을 따내면서 저력을 보였다. KBL에서도 경기 막판 집중력이 뛰어난 SK가 동아시아 무대에서도 그 집중력을 발휘했다.

KGC와 SK는 이제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두 팀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시즌에 6번씩 격돌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기도 했다. 당시 SK가 4승 1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KGC가 충분히 해볼 만하다. 리그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앞서고 있다. 최준용이 부상으로 빠지는 SK에 비해 KGC는 전력 누수가 없다. 대신 백투백 경기를 치러야 하는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EASL의 첫 발걸음이 시작된 순간, 초대 챔피언이 KBL에서 나올 전망이다. 과연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구단은 누가 될까. KGC와 SK의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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