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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챔피언 표트르 얀, 충격의 3연패…드발리시빌리 9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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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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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전 UFC 밴텀급 챔피언 표트르 얀(30, 러시아)이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메랍 드발리시빌리(32, 조지아)는 9연승을 달렸다.

12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버진호텔 극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21 메인이벤트에서 얀은 숨쉴 틈을 주지 않는 드발리시빌리의 압박에 밀려 5라운드 종료 0-3(45-50,45-50,45-50)으로 졌다.

얀은 방어에 집중해야 했다. 드발리시빌리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틈틈이 태클을 시도하는 바람에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2라운드도 밀렸다. 태클은 물론이고, 드발리시빌리의 카프킥도 신경 써야 했다.

무한 체력을 앞세운 드발리시빌리는 신이 났다. 레슬링에서 압도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과감하게 펀치를 던지고 킥을 찼다.

챔피언십 라운드에 들어왔어도 드발리시빌리의 체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얀을 향해 전진을 멈추지 않았다. 4라운드가 끝나고 승리를 확신한 드발리시빌리는 웃었고, 오른쪽 눈이 크게 부은 얀은 표정이 굳어 있었다.

5라운드에도 드발리시빌리가 흐름을 주도했다.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는 얀은 버티는 데 급급했다.

얀은 2020년 7월 조제 알도를 TKO로 꺾고 UFC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2021년 3월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알저메인 스털링에게 반칙 기술인 그라운드 니킥을 차 실격패했다.

2021년 10월 코리 샌드헤이건을 판정으로 잡고 잠정 챔피언이 됐지만, 지난해 4월 챔피언 스털링에게 1-2로 판정패하면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10월엔 션 오말리에게 1-2 판정패했다.

이번 패배로 얀은 생애 처음 3연패에 빠졌다. 21전 16승 5패 전적이 됐다.

랭킹 3위 드발리시빌리는 랭킹 2위 얀을 꺾고 타이틀에 가까이 다가갔다. 하지만 절친 알저메인 스털링이 챔피언에 올라 있는 한, 타이틀에 도전할 생각은 없다.

드발리시빌리는 21세에 파이터가 되기 위해 조지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의 정착을 도와준 사람들이 바로 레이 롱고 코치, 동료 스털링 등이다.

드발리시빌리는 2017년 UFC에 들어와 2연패 한 뒤, 지지 않고 있다. 존 닷슨, 코디 스테이먼, 말론 모라에스, 조제 알도 등 강자들을 잡았다.

드발리시빌리는 20전 16승 4패 전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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