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공' 시달린 삼성, 2년 연속 최하위 유력…DB에 13점 차 패배
LG의 아셈 마레이 |
(안양=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3연패에 빠뜨리며 시즌 막판 선두의 향방을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
LG는 16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인삼공사를 76-75로 꺾었다.
32승 16패를 거둔 2위 LG는 인삼공사(34승 15패)를 1경기 반 차로 뒤쫓았다.
인삼공사가 3연패 한 건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LG는 3위 서울 SK(30승 18패)도 2경기 차로 따돌렸다.
두 팀의 1위 경쟁에서는 여전히 인삼공사가 유리하다.
상대 전적이 3승 3패여서 두 팀의 승차가 사라지면 점수 득실을 따지고, 6라운드 총합 인삼공사가 앞선 상태다.
LG는 2쿼터 종료 1분 전 오마리 스펠맨이 놓친 공을 저스틴 구탕이 낚아챈 후 화려한 백덩크를 터뜨리는 등 전반을 47-33으로 압도했다.
후반 분위기를 인삼공사 쪽으로 가져온 건 필리핀 선수 렌즈 아반도였다.
3쿼터 초반 특유의 탄력으로 임동섭의 3점을 쳐낸 후 3점을 성공했고, 다음 공격에서는 시원한 덩크를 작렬하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공격하는 변준형과 수비하는 정인덕 |
쿼터 종료 2분 48초 전 이관희가 수비 견제가 없는 상황에서 가랑이 사이로 드리블하다가 공을 놓쳐 공격권을 넘어간 후 인삼공사가 매섭게 몰아쳤다.
문성곤, 오세근의 자유투 득점에 이어 박지훈이 연속 5득점을 몰아쳐 56-60까지 추격했다.
4쿼터 초반 스펠맨이 3점 2방을 터뜨리며 LG의 맹공에 맞선 인삼공사는 오세근, 변준형, 아반도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1분 38초 전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맹렬한 추격에 이재도가 3점으로 찬물을 끼얹었으나 종료 31초 전 마레이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고 리바운드 과정에서 파울을 저질러 인삼공사에 막판 추격 기회를 허용했다.
그러나 아반도가 자유투를 하나 놓친 데 이어 종료 직전 레이업을 놓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마레이가 21점 16리바운드로 LG의 승리에 앞장섰고 이재도도 16점을 보탰다.
서울 삼성은 홈에서 원주 DB에 58-71로 져 2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해졌다.
삼성의 은희석 감독 |
13승 35패의 삼성은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7승 32패)와 간극이 3경기 반으로 벌어졌다.
한국가스공사가 앞으로 전패해도 삼성이 남은 6경기에서 5승을 챙겨야 순위가 바뀐다.
삼성은 지난 시즌에도 9승 45패로 최하위였다.
8위 DB(18승 30패)는 6위 전주 KCC(23승 26패)와 격차를 4경기 반으로 줄였다.
그러나 KCC가 남은 경기를 전패하고 DB가 전승해야 역전할 수 있어 사실상 PO 진출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DB에서는 김종규가 13점 15리바운드로 골 밑에서 제 몫을 했다.
삼성은 필드골 성공률이 25%에 그치는 등 빈공에 고전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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