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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복잡해요, 모두 잘하고 있어요" 달궈진 '5선발 경쟁', KIA의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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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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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상황이 복잡하다. 경쟁자들이 모두 너무 잘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선발 한 자리가 공석이다. 5선발을 향한 선발 후보들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스프링캠프에서 김종국 KIA 감독은 임기영, 윤영철, 김기훈을 5선발 후보로 꼽았다. 세 투수는 평가전에서 균등한 기회를 받았다.

현재 임기영과 윤영철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임기영은 13일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3개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막았다. 윤영철은 16일 키움 히어로즈 타선을 상대했고 4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기훈은 불펜 임무를 맡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시범경기 2경기 모두 구원 등판했다. 13일 한화전에서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에 그쳤으나 16일 키움 타선에 맞서 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4이닝을 소화하며 볼넷을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물론 경쟁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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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후보들의 동반 활약에 사령탑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김종국 KIA 감독은 "상황이 복잡하다(웃음). 경쟁자들이 모두 너무 잘하고 있다. 시범경기 막판까지 조금 더 고민해보려 한다"면서 "(김)기훈이는 중간 투수로 기용할 수 있는데 나머지 두 투수는 끝까지 봐야 할 것 같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그렇다면 5번째 선발투수가 갖춰야 할 능력은 무엇일까. 김 감독은 "5이닝을 던지며 2~3점으로 막아야 한다. 그리고 상대와 너무 어렵게 승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반적으로 타자들과 정면승부를 해야 하는데 도망가는 투구는 좋지 않다. 결과는 투구를 하고 난 뒤에 신경 써야 한다. 자신 있게 과감하게 승부를 했으면 한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선발진은 한동안 공백이 있었다. 양현종과 이의리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다녀오며 늦게 팀에 합류했다. 만약 양현종과 이의리의 페이스가 늦게 올라오면, 임기영과 윤영철이 함께 선발진에 진입하는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있을까.

수장은 고개를 저었다. 김 감독은 "6선발로 가진 않는다. 양현종과 이의리가 투구수를 늘려야 하는데 시즌 초반 투구수는 적을 수밖에 없다. 초반에 100개는 쉽지 않고, 그 정도까지 컨디션이 올라올 수 없을 것 같다. 중간 투수들이 조금 더 해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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