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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터너가 또 넘겼다…'디펜딩 챔프' 미국, 막강 화력으로 WBC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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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미국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선착했다. 미국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쿠바와의 준결승전에서 홈런 두 방으로 4타점을 올린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화력을 앞세워 14-2로 크게 이겼다. 1라운드 경기였다면 7회 콜드게임 승리로 끝났을 점수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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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한국시간) 쿠바와의 WBC 준결승전에서 홈런 두 방 포함 4타점을 올린 트레이 터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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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017년 열린 직전 대회 우승팀이다. 6년 만에 재개된 올해 대회에서도 최소 준우승을 확보하면서 일본(2006·2009년)에 이은 역대 두 번째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아마추어 야구 최강국으로 군림했던 쿠바는 2006년 대회 이후 17년 만의 결승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섰다.

미국을 최종 관문으로 이끈 영웅은 단연 '홈런 치는 9번 타자' 터너였다. 그는 전날(19일)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5-7로 뒤진 8회 초 역전 결승 만루홈런을 터트려 미국에 4강행 티켓을 선물했다. 이날도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잇따라 대포를 쏘아올렸다. 2-1로 앞선 2회 말 2사 후 솔로홈런을 쳤고, 9-2로 달아난 6회 말 1사 1·2루에선 3점포를 터트려 승기를 굳혔다.

이틀간 홈런 3개로 8타점을 뽑아낸 터너는 이번 대회 4홈런을 기록하면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3개)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06년 남긴 역대 WBC 단일 대회 최다 홈런(5개) 기록에도 한 개 차로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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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한국시간) 쿠바와의 WBC 준결승전에서 4타점을 올린 폴 골드슈미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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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뿐만 아니라 미국 타선 전체가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14안타(홈런 3개)를 몰아치고 볼넷 7개를 얻어내면서 쿠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총 8번의 공격 중 7회 말을 제외한 매 이닝 점수를 뽑아냈을 정도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MVP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0-1로 뒤진 1회 말 무키 베츠(LA 다저스)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역전 결승 2점 아치를 그렸다. 또 5회 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터너와 같은 4타점을 쓸어담았다. 리드오프로 나선 베츠는 3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오리올스)도 8회 말 마지막 득점을 만들어내는 솔로포를 추가했다. 미국 선발 투수로 나선 42세 베테랑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는 4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잘 던져 쿠바의 추격을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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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한국시간) 쿠바와의 WBC 준결승전에서 호투하는 애덤 웨인라이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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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 자리를 차지한 WBC 결승전은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1일 맞붙는 일본과 멕시코의 두 번째 준결승전 승자가 미국과 우승을 다툴 상대다.

일본은 최고 시속 164㎞의 강속구를 던지는 오른손 투수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가 선발 등판한다. 사사키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해낸 '22세 에이스'다. 멕시코는 패트릭 산도발(LA 에인절스)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왼손 투수인 산도발은 일본 대표팀의 수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뛰고 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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