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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6이닝만 야구했던 롯데 이젠 9이닝 야구 한다, 무슨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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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롯데는 득점력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144경기서 올린 득점이 605점에 불과했다. 10개 구단 중 9위까지 떨어진 수치였다. 롯데 다음은 한화만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올 시즌엔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6이닝 만 하던 야구에서 9이닝 야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무슨 뜻일까.

매일경제

유강남이 롯데에 가세하며 하위 타순이 강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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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해까지 하위 타선이 약한 팀이었다.

7번 타자 타율은 0.218에 불과했고 8번은 0.206, 9번은 0.219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하위 타선 3명은 쉽게 상대에게 아웃 카운트를 내주는 역할을 했을 뿐이다.

한 타자가 최소 3타석에 들어간다고 가정했을 때 27개의 아웃 카운트 중 9개는 쉽게 상대에게 허용했다고 할 수 있다. 이닝으로 따지만 3이닝이나 된다.

롯데 야구를 놓고 ‘6이닝 야구’라고 했던 이유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하위 타순에 무게감이 실릴 수 있게 됐다.

FA 유강남 노진혁 효과를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제 롯데도 9이닝 야구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 됐다.

유강남과 노진혁은 공격적인 측면에서도 팀에 큰 힘이 돼 줄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주로 하위 타순에 배치될 예정인데 상대에겐 큰 압박감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라 할 수 있다.

박흥식 롯데 수석 겸 타격 코치는 “유강남과 노진혁의 가세가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위 타선이 몰라보게 강해졌다. 상대 투수들이 지난해 까지는 하위 타선을 상대할 때 부담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쉽게 잡을 수 있는 아웃 카운트가 됐다고 본다. 상대에게 쉬어 갈 수 있는 타순이 있다는 건 우리 입장에서 야구를 어렵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됐다. 이제는 다르다. 유강남과 노진혁이 하위 타순에 버티고 있으면 상대가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다. 중심 타선을 지난 뒤에도 한 방씩을 칠 수 있는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 투수들의 전체적인 피로도도 빨리 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도 이제 9이닝 야구가 가능해졌다. 이전에는 6이닝 정도만 공격이 이뤄졌다면 이제 9회 모두에서 득점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타선은 확실히 강해졌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롯데 전력 보강이 알차게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꼭 필요한 포지션에 꼭 필요한 선수들을 데려와 성과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시범 경기서는 아직 그 효과가 완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전력은 진짜 롯데의 힘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여려 실험을 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박 수석은 “변명 같지만 스프링 캠프 일정이 타 팀보다 타이트 했던 것이 사실이다. 괌에 갔다가 일본에서 두 차례나 이동이 있었고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해야 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페이스가 떨어져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제 조금씩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 관리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시범 경기를 6경기 정도 남겨 뒀을 때부터 주전 라인업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에는 팬들에게 조금 더 달라진 야구를 보여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생각도 코칭 스태프와 일치하고 있다. 시범 경기 6경기 남은 뒤의 야구가 진짜 롯데의 야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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