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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감독들도 인정하는 레전드 사령탑, 유재학 감독의 유산은?[SS울산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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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재학 감독 은퇴식.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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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이웅희기자] 감독들도 인정하는 명장 현대모비스 유재학 총감독이 은퇴식을 치렀다. 사령탑들에 귀감이 된 유 총감독이 현대모비스와의 이별을 고했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 종료 후 유 총감독의 은퇴식을 열었다 .유 총감독은 프로 원년인 1997시즌 인천 대우증권에서 코치를 시작해 1998~1999시즌부터 감독을 맡은 뒤 2021~2022시즌까지 지휘봉을 계속 잡았다. 프로농구 출범 후 26시즌 동안 현장을 지킨 유 총 감독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계약기간이 남았음에도 조동현 수석코치에게 감독 자리를 물려주고, 총감독으로 물러났다.

2004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18년간 현대모비스를 이끈 유 총 감독은 KBL 단일구단 최장수 사령탑이다. 정규리그 통산 1257경기에서 724승(533패)을 거뒀고, 2004~2005시즌 부임한 현대모비스에서 960경기를 소화하며 574승(386패)을 쌓았다. 유 총 감독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 모두 6회로 KBL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플레이오프 역시 108경기로 유일하게 100경기 넘게 치렀다. 만가지 수를 자랑하는 ‘만수’로 불리며 단기전의 귀재로 불렸다. 감독들에 롤모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정규리그 우승을 앞두고 있는 KGC인삼공사 김상식 감독도 “내가 논할 수 있는 분이 아니다. 감독으로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웠다”고 말했다.

유 총 감독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지근거리에서 그의 모든 것을 흡수한 지도자다. 조 감독은 “농구적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감독으로서 선수단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소통도 중요하다. 3년 전에는 팀 훈련을 줄이고 개인 훈련을 비중도 늘리기도 했다”면서 “다만 운동시간에 선수들과 타협은 없는 분이셨다. 현대모비스는 그런 문화들이 내려오는 것 같다. 운동시간 집중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유 총 감독의 DNA를 이식받은 현대모비스는 조동현 감독의 지휘 아래 약체라는 시즌 전 예상을 뒤엎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미 확정지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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