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이 지난해 2월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베이징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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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차준환(고려대)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해인(세화여고)은 여자 싱글 은메달을 따 ‘남녀 동반 입상’으로 한국 피겨의 새 역사를 썼다.
차준환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105.65점, 예술점수(PCS) 90.74점으로 합계 196.39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지난 23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인 99.64점을 기록한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자신의 최고점을 깨며 총점 296.03점으로 최종 2위를 기록했다.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의 182.87점보다 13.52점, 총점도 베이징 동계올림픽(282.38점) 때보다 13.65점 더 높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차준환이 처음이다.
이해인(세화여고)은 여자 싱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대회 전까지는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은퇴)만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냈고, 그가 2013년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마지막으로 10년 동안 메달이 없었다.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순위는 2021년 대회에서 차준환이 기록한 10위였는데, 그는 2년 만에 자신을 넘어섰다.
차준환의 선전으로 한국은 다음 시즌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출전권 3장을 얻었다.
ISU 규정에 따르면 한 국가에서 선수 한 명이 출전해 2위 안에 들면 다음 시즌 출전권 3장이 주어진다.
이날 남자 싱글에선 지난해 우승자인 우노 쇼마(일본)가 301.14점으로 2연패를 달성했고, 4회전 반을 도는 쿼드러플 악셀을 선보인 일리아 말리닌(미국)이 3위(288.44점)에 올랐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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