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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부상에 무너졌는데..." 생각 많았던 잠실 빅보이, 더 강해져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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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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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많이 무너졌고 힘들었다. 미세 손상이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생각이 많았다."

2018년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이재원은 2020시즌 프로 무대에 뛰어 들었으나 16경기 타율 0.050에 그쳤다. 이듬해 이재원은 두각을 나타냈다. 62경기에 나서 타율 0.247 5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재원은 장타 본색을 드러냈다. 한 시즌 개인 최다인 13홈런을 폭발했고 OPS 0.769를 찍었다. 호쾌한 장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이재원은 '잠실 빅보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올해부터 LG를 지휘하는 염경엽 감독은 진작에 이재원의 잠재력을 눈여겨봤다. 염 감독은 취임식에서 이재원에 대해 "터지면 크게 터질 선수다. 내가 봤을 때 신체 조건, 기술 등 여러 방면에서 가장 잠재력이 터질 수 있는 선수다"라고 주목했다.

하지만 이재원은 시범경기를 앞두고 불운에 휩싸였다. 스프링캠프 막판 좌측 옆구리 미세 손상 부상을 당했다. 예기치 못한 악재로 이탈한 이재원은 한동안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지난 24일 수원 KT전에 복귀했다. 9회 대타로 출장해 좌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이재원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진가를 발휘했다. 3회 선두타자로 출격한 이재원은 선발 장재영과 맞붙었고 좌전 안타를 날렸다. 5회는 대포를 터트렸다. 무사 1루에서 홍성민의 초구 137km/h 직구를 통타해 좌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이재원은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 8-1 완승에 공헌했다. 경기가 끝난 뒤 더그아웃에서 만난 이재원은 "타석에서 타이밍만 신경 썼다. 타격감은 괜찮았고, 잡생각을 하지 않아서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 수비에서는 최대한 실수하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원은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비에서 실수하면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고 팀이 질 수도 있다. 수비를 많이 신경 써야 한다"면서 "1루수는 중요한 포지션이다. 1루수가 공을 잡아야 끝나는 경우가 많다. 신경 써서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옆구리 부상은 이재원을 힘겹게헀다. 이재원은 "많이 무너졌고 힘들었다. 미세 손상이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생각이 많았다. 감독님께서 믿고 기용해주신다고 말씀 해주셨는데 내가 아파서 경기에 못 나가다 보니 쉬는 게 쉬는 것 같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렇다면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이재원은 "컨디션이 100%는 아니어도 나쁘지 않다. 부상 부위가 의식 되긴 하는데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무리 하지 않는 선에서 내가 최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이가 스프링캠프때부터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 시범경기에서 결과물을 만든 모습을 봤을때 올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재원은 "어느 타순에서 출전해도 경기를 계속 나가는 것에 대해 하나도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시는 만큼 내가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제 정규 시즌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023시즌 이재원의 시선은 우승 반지에 향해있다. 이재원은 "목표는 팀 우승이다. 개인적인 목표보다 올 시즌 팀이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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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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