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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심판 잘라라"…UFC 파이터들, 엉터리 심판 향해 짜증과 비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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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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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말론 베라(30, 에콰도르)가 이겼다고 채점한 심판은 내일 아침 바로 잘라 버려야 한다."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UFC 온 ESPN(UFC on ESPN) 8' 메인이벤트 밴텀급 경기를 지켜본 베테랑 맷 브라운이 트위터에 쓴 말이다.

짧은 한마디에 심판을 향한 짜증이 가득했다.

경기 결과는 코리 샌드헤이건(30, 미국)의 5라운드 종료 판정승이었다.

샌드헤이건은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 자세를 계속 스위치 하면서 틈만 나면 테이크다운을 노려 베라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다.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베라를 우물쭈물하게 만들 정도로 정신 없이 움직였다.

북미 24명 전문 기자들이 모두 샌드헤이건이 이겼다고 봤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 흐름이었다.

그런데 조엘 오제다라는 심판은 보는 눈이 달랐다.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대회에 자주 기용되는 경험 많은 심판 살 다마토와 크리스 리는 각각 50-45, 49-46으로 샌드헤이건에게 승리를 준 반면, 조엘 오제다는 48-47로 베라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같은 경기를 봤나 싶을 정도였다.

맷 브라운뿐만 아니라 여러 UFC 파이터들이 심판의 자질을 의심하며 격분했다.

이슬람 마카체프는 "베라에게 승리를 준 심판이 누군지 보고 싶다"고 했고, 헨리 세후도는 "심판들이 날 짜증 나게 한다"고 비판했다.

카마루 우스만은 "48-47 베라? 그 심판은 도대체 뭘 본 거지?"라고 반문했다. 벨랄 무하마드는 "그 심판 인터뷰해서 왜 그런 건지 알아보자"고 요청했고, 빌라 콰란티요는 "텍사스 심판들 웃기네"라고 비웃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조차 기자회견에서 "너무 놀랐다. 믿을 수 없었다"고 반응했다.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어찌 됐든 승리를 차지하고 랭킹 5위에서 3위로 올라가게 된 샌드헤이건은 바로 다음 타깃을 겨냥했다. 랭킹 1위 메랍 드발리시빌리와 대결을 원했다.

샌드헤이건은 옥타곤 인터뷰에서 "메랍, 싸움에 굶주려 있나? 내가 먹을 만한 걸 갖고 있다. 물론 그다지 맛은 없을 거다"라고 외쳤다.

경기장에 와 있던 드발리시빌리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의자 위로 올라가 포효하면서 샌드헤이건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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