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현장분석] 클린스만 뜯어보니, 이강인 선발보다 '벤치' 이유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 선택은 벤치 출발이었다. 이강인(21, 마요르카)에게 아직은 더 시간이 필요한 모양새다. 클린스만 감독 전술적인 운영에서도 당분간은 벤치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강인은 3월 한국 대표팀 평가전 2연전(콜롬비아, 우루과이)에 차출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파울로 벤투 감독 후임으로 선임됐고, K리그와 유럽파 선수를 지켜볼 시간이 부족했기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뛴 멤버들로 명단을 꾸렸다.

이강인은 카타르 월드컵 멤버가 아니더라도 뽑힐 가능성이 컸다. 지난 시즌에 부족했던 피지컬과 수비 가담을 보완했고 왼발은 날카롭게 더 세공됐다. 마요르카 핵심 중에 핵심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주의 베스트에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들었다.

클린스만 감독도 이강인의 재능을 알고 있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상당히 좋은 선수다. 이런 선수를 지도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하고 싶다. 마요르카 경기도 챙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날카로운 왼발로 공격 포인트를 적립했다. 당시에 TSG로 활동했던 클린스만 감독이었고,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극찬까지 했기에 선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중원에 이재성, 정우영, 황인범을 배치했고, 공격은 조규성 원톱에 손흥민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에게 맡겼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했고 교체로 출전해 30분 정도 뛰었다.

이강인과 전술적인 역할도 겹친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프리롤로 뛰면서 세컨톱과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팀을 이끌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에게 대표팀에서 그 역할을 맡겼다. 콜롬비아전에서 측면에 배치돼 손흥민과 원투 패스를 주고 받았던 이유다.

클린스만 감독은 벤투 감독이 만들어 놓은 빌드업과 왕성한 압박에 더 빠른 직선적인 공격 루트를 점검했다. 한국 대표팀은 콜롬비아전에서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이강인에게 체력적인 보완도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북중미 월드컵 기간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대표팀에서도 출전 시간이 부여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한 시즌 두 시즌을 거치고 더 성장한다면 충분히 선발로 뛸 수 있다.

이강인도 조급하지 않았다. 경기 뒤에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경기를 뛸 수 있는 게 너무 좋다. 선수로서 경기를 많이 뛰면 당연히 좋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하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출전 시간이 주어진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