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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현장분석] 콘테는 '억제기였나', 손흥민에 '공격 자유→결정력'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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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토트넘과 대표팀 손흥민(31)은 분명 달랐다. 손흥민에게 공격적인 자유를 주자, 톱 클래스 경기력과 결정력을 보였다. 토트넘과 달리 펄펄 날았다는 표현이 적절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에게 자유를 줬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모하메드 살라와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시절에 부진했던 팀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으로 재정비 시간이 있었지만 월드클래스 결정력으로 유럽5대리그 최초 아시아인 골든 부츠를 품에 안았다.

토트넘은 여름에 대대적인 영입을 했고, 플레이메이커형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에 득점왕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 부임 뒤에도 탁월한 결정력을 보였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넘어 트로피 싸움까지 기대됐다.

하지만 손흥민의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부담과 안와골절 부상에 월드컵까지 있었지만 예년처럼 날카롭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이반 페리시치와 공존을 선택했는데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

손흥민에게 메짤라 역할을 맡겼고 2.5선에서 볼 운반 횟수가 많았다. 어떤 경기에서는 박스 안에서 볼 터치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 영국 '토크스포츠'는 "콘테 감독은 토트넘 공격수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줘야 한다. 손흥민은 분투했다. 모든 에너지를 바치고 노력했지만, 토트넘 공격이 너무 경직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에게 확실한 공격 자유를 줬다. 공격형 미드필더 '센트럴 손'으로 시작했지만 여기에 국한되지 않았다. 프리롤로 움직이며 높은 지역에서 볼 터치를 가져갔고, 조규성과 투톱으로 움직이며 콜롬비아 수비 숲을 휘저었다.

좁은 지역보다 허리에서 직선적인 패스로 손흥민의 장점을 뽑아냈다. 토트넘에서 보이지 않았던 날카로운 슈팅은 콜롬비아전에서 10분 만에 나왔다. 전반 추가 시간 프리킥 골은 덤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뒤에 인터뷰에서도 "골을 넣는 건 늘 기분 좋은 일이다. 측면과 중앙 관계없이 교차하며 움직이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다. 손흥민이 움직이며 골대가 어디인지 확인만 된다면 앞으로도 이렇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은 3월 A매치 기간에 콘테 감독 경질을 고민한다. 콘테 감독은 "이기적인 선수가 있었다. 팀이 아니었다. 토트넘이 변화를 원한다면 선수들도 함께 해야 한다. 토트넘이 이렇게 가길 원한다면 감독을 바꾸면 된다. 확신할 수 있는 건, 여러 명의 감독을 바꿔도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개적인 자리에서 작심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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