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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진수 대타 설영우 “홍 감독이 평소 ‘하던 대로 하라’ 했다. 내 장점 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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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6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 중 설영우(왼쪽)가 몸을 풀고 있다. 그는 허리 부상을 당한 김진수 대타로 이날 발탁됐다. 파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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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파주=김경무전문기자] 울산 현대 수비수 설영우(25)는 26일 소속팀 훈련을 가다가 홍명보 감독의 전화를 받고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평소 감독이 전화를 한 적이 없던 터,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홍 감독은 다소 거친 투로 “너 어디야? 방으로 뛰어와”라고 했고, 그는 총알처럼 달려갔다. 그런데 그한테 돌아온 말은 “대표팀에 뽑혔으니, 뭔가 하려고 하면 못하니까, 촌놈 티 내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는 것이었다.

설영우는 지난 2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2-2)에서 허리 부상을 당한 왼쪽풀백 김진수(전북 현대) 대타로 26일 축구대표팀에 처음 승선했다.

그는 26일 오후 5시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다시 소집된 대표팀의 훈련에 앞선 언론 인터뷰에서 “이야기만 들어도 떨리고 손에 땀이 났다. 현실인지 구분이 잘 안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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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가 훈련에 앞서 언론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며 밝게 웃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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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른쪽 풀백인 설영우는 “왼쪽도 잘 서면 두가지 옵션이 생긴다. 내가 가진 장점을 살리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프로에 와서 항상 목표는 국가대표였다. 대표팀 양쪽 사이드에 많은 선수들이 오갔다. 진수 형의 부상으로 뜻하지 않게 내게 기회가 왔다. 형의 쾌유를 빈다. 영광스러운 자리인 만큼 기회를 잡고 싶다”고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 데뷔전에서 김진수가 빠진 뒤 이기제(수원 삼성)가 들어갔으나 한국은 왼쪽 수비라인이 무너졌고 2-0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비기고 말았다.

설영우는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감독이 내가 주로 하는 플레이가 어떤 것인지 알고 불렀을 것이다. 내 장점을 살리겠다. 자신있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했다.

그는 “뒤에서 수비적인 역할도 잘할 수 있고, 연계적인 플레이로 미드필더들을 도울 것이다. 그게 내 장점이다”고도 했다.

대표팀은 28일(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3월 두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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