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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 안양이 2022~2023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HL 안양은 26일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5전 3승제) 5차전에서 연장 2피리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강윤석의 결승골로 홋카이도 레드이글스를 2-1로 물리쳤다.

짜릿한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한 HL 안양은 7번째 정상을 차지하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출범 이후 최다 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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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 안양의 우승은 코로나 사태를 딛고 일군 드라마같은 정상 정복이었다.

HL 안양은 2020년 2월 플레이오프 도중 코로나 사태로 시즌이 취소된 뒤 수많은 난관을 만났다. 수비진 기둥이던 복수 국적 선수들이 은퇴하고, 국내 베테랑 선수들도 팀을 떠났다. 지난해 6월에는 팀의 전술적, 정신적 지주였던 주장 조민호를 잃는 아픔도 겪었다. 시즌 초반엔 골잡이 신상훈이 미국 프로하키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나기까지 했다.

위기의 HL 안양을 구한 건 베테랑과 신예들의 '하모니'였다. 김기성, 김상욱, 이돈구, 신상우 등 베테랑이 공격 중심을 잡고, 이종민, 송종훈, 이주형, 김건우, 오인교 등 신예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7번째 정상 등극을 마무리한 결승골도 완벽한 신구 조화의 작품이었다.

2010년 입단한 베테랑 김상욱이 내준 패스를 지난해 HL 유니폼을 입은 신인 수비수 오인교가 센터링 패스로 연결했고, 2018년 입단한 공격수 강윤석이 마무리해 90분 13초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광열 기자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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