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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역대급 시즌의 '발견' 김채연, 다음 시즌 더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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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포공항, 조영준 기자]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차준환(22, 고려대)과 이해인(18, 세화여고)은 나란히 남녀 싱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김연아(33) 이후 이 대회 최고 성적이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처음으로 세계 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올랐다.다. 이해인은 김연아가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10년 만에 여자 싱글 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선전한 또 한 명의 스케이터 김채연(17, 수리고)도 알찬 시즌을 보냈다.

김채연은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6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시니어와 주니어 대회를 오가며 빙판을 질주한 그는 국제 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김채연의 장점은 '꾸준함'이었다. 출전하는 대회에서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다른 선수보다 비교적 늦게 스케이팅을 시작(초등학교 5학년 선수 입문)했지만 습득 속도가 빨랐고 2년 안에 트리플 5종 점프(토루프 살코 루프 플립 러츠)를 완성했다.

올 시즌 한층 성장한 김채연은 지난해 12월 열린 회장배 전국랭킹전에서 2위에 오르며 ISU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1월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4위를 차지했고 세계선수권대회 출전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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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은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 3위에 올랐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잦은 실수를 범하며 최종 4위에 그쳤다.

한 달 전의 경험은 김채연의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그는 지난 26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9.45점을 받았다. 프리스케이팅 3위를 차지한 그는 스몰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채연은 27일 오후 차준환, 이해인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많은 이들에게 알린 그는 빙판에서는 보기 어려운 환한 미소를 보였다.

김채연은 "처음 출전한 세계 선수권대회라 많이 떨렸다. 그런데 생각보다 좋은 점수와 성적을 거둬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4대륙선수권대회의 경험이 이번 대회에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채연은 "그때(4대륙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을 잘해서 프리스케이팅에서 욕심이 생겼고 떨렸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욕심을 버리고 제가 했던 것을 하려고만 생각했고 도움이 됐다"고 했다.

미래를 위해 김채연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와 트리플 악셀을 연습하고 있다. 고난도 점프의 완성도에 대해 김채연은 "아직 성공은 못 해봤고 연습만 하고 있는데 꼭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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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음 시즌에는 고난도 점프를 연습해서 성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채연은 이번 세계 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7가지 점프를 모두 깨끗하게 뛰었다. 또한 스핀 세 가지도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고 스텝시퀀스에서도 레벨4를 놓치지 않았다.

이해인처럼 점프를 비롯한 모든 요소를 고르게 잘하는 점이 그의 장점이다. '올라운더'인 그가 고난도 점프까지 완성할 경우 국제 대회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나긴 일정을 걸어온 김채연은 다음 시즌 준비에 대해 "새로운 안무도 받고 새로운 기술도 연습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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