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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시리즈 개막, 최악→최고 반등하는데 겨우 1시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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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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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인천, 윤욱재 기자] 반등하는데 1시간이면 충분했다.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열렸던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이날 경기의 화두는 역시 '배구여제' 김연경이었다.

    도로공사는 김연경을 막기 위해 새로운 전법을 들고 나왔다. 경기 전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캣벨이 아포짓으로 들어간다. 박정아는 아웃사이드히터로 나선다. 두 선수가 대각에 서서 김연경을 번갈아 가며 막는다"라고 김연경을 대비한 변칙 전술을 공개했다.

    정규리그를 우승하고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한 흥국생명은 2주 간 휴식을 가진 것이 독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김연경도 그래서인지 경기 초반에는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1세트에서는 5득점을 챙겼지만 공격 성공률이 25%에 그쳤고 2세트에서는 2득점에 공격 성공률 20%로 뚝 떨어졌다. 2세트까지 소요된 시간은 1시간 1분. 경기 개시 후 1시간이 지나자 김연경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비록 흥국생명은 3세트를 23-25로 패했지만 김연경이 8득점에 공격 성공률 42.11%로 살아난 것은 고무적이었다. 결국 김연경은 4세트에서 11득점을 폭발, 팀에 3-1 승리를 안겼다. 김연경의 4세트 공격 성공률은 무려 73.33%에 달했다.

    역시 김연경은 김연경이었다. 다시 제 모습을 찾는데 1시간이면 충분했다. 김연경도 초반 고전을 예상했던 터. "상대는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좋은 분위기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온 팀이기 때문에 초반 기세에서 좋을 것이라 예상했다"는 김연경은 "나도 초반에는 잘 풀리지 않았는데 3~4세트에서는 흐름이 풀리면서 내 자신도 풀리기 시작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김연경 뿐 아니라 선수들이 2주 넘게 쉬었기 때문에 바로 리듬을 찾는 것은 당연히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그래서 더욱 값진 승리다"라면서 "어쨌든 김연경이 26득점을 올렸다. 이렇게만 하면 문제 없을 것 같다"라고 흡족함을 보였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김연경 시리즈'라 불릴 만하다. 김연경은 정규리그 도중 은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어쩌면 '라스트 댄스'가 될지도 모르는 무대. 그래서 김연경에게 시선이 더욱 쏠릴 수밖에 없다. 1차전부터 26득점을 폭발한 김연경이 이번 챔피언결정전도 독무대로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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