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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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승 문턱에서 아깝게 고개를 숙인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계속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흥국생명은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5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와 풀세트 접전을 벌였지만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해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김연경은 체력적인 부담에도 팀 공격의 대부분을 책임졌다. 도로공사의 집중견제를 뚫고 30득점을 책임졌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 아쉽다. 5차전까지 치르면서 우승할 기회가 왔는데 기회를 놓친게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다”며 “오늘도 리드하고 있다가 역전을 허용했다. 이래저래 너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앞으로 거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연경은 “오늘도 봐서 아시겠지만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해주고 있고 계속 뛰기를 원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원하고 계시는데 그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부분을 잘 조합해서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FA 자격을 얻게 됐는데 원래 소속구단 흥국생명과도 어느 정도 얘기를 하고 있었다”면서 “가능성이 열려 있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잘 결정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했다가 생각을 돌리게 된 결정적 이유는 역시 우승에 대한 미련도 있다. 김연경은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다. 많은 분들이 원하고 계시기 때문에 나 혼자만 결정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기가 어렵다”며 “쉬운 결정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흥국생명에서 6시즌을 채워 FA 자격을 얻게 된 소감도 전했다. 김연경은 “엄청 긴 시간이었다. 해외에서 뛰기도 했으니 만 35살에 6번째 시즌을 채우게 됐다”면서 “FA가 됐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무슨 감정인지 설명하기 어렵다. 지금은 경기에서 져 무덤덤하다”고 말했다.
고생한 팀 후배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김연경은 “동생들은 많이 울았다. 올시즌 고생을 많이 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우리가 실력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준우승했다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생들에게 이번 챔프전이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며 “이런 경험을 통해 한국 배구를 이끌어갈 좋은 선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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