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슨 35점 맹폭·전성현은 3점 3방…캐롯, 공격리바운드만 24개
전성현 |
(고양=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전성현이 어렵게 코트에 출격한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홈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기며 6강 플레이오프(PO)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캐롯은 8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4차전 홈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7-80으로 물리쳤다.
1, 3차전을 모두 15점 차로 진 캐롯은 2승 2패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지난 시즌까지 역대 1차전을 내준 팀 중 다음 라운드로 올라간 팀은 50번 중 3번(6%)에 불과했다.
캐롯처럼 2차전을 이긴 경우에는 역대 두 팀 만이 5차전 끝에 4강에 올랐다.
정규리그 5위(28승 26패)로 PO에 나선 캐롯은 전성현이 뛴 정규리그 5경기에서 4위 현대모비스(34승 20패)를 모두 이겼다.
캐롯이 5차전마저 따낸다면 4강에서 1위 안양 KGC인삼공사(37승 17패)를 만난다.
인삼공사는 캐롯을 이끄는 김승기 감독과 전성현이 전 시즌까지 몸담은 친정팀이다.
지난 시즌 기준 역대 6강 PO 대진 팀 중 정규리그 하위 팀이 4강에 오를 확률은 30%(50회 중 15회)다.
이 경기는 '돌발성 난청'이 최근 악화한 전성현이 출전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신체의 위치, 회전을 느끼는 전정기관과 인접한 달팽이관에 이상이 생긴 전성현은 슈터로서 필수적인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간헐적 두통을 느끼는 상태다.
로슨 |
1쿼터 현대모비스가 3점을 5개 쏴서 6개를 넣는 고감도 슛감을 자랑하며 앞서가자 김 감독은 쿼터 종료 4분 전 전성현을 투입했다. 지난달 18일 원주 DB전 이후 첫 실전이다.
활동량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지만 전성현은 2쿼터 중반 연속 3점을 터뜨리며 진가를 발휘했다.
전성현에게 전담 수비가 붙어 넓어진 공간을 디드릭 로슨이 헤집으면서 2쿼터 11점을 올렸다.
여기에 캐롯이 장기인 함정 수비, 도움 수비 강도를 더욱 끌어올려 2쿼터에만 상대 실책 7개를 유발해 전반을 42-42 동점으로 마쳤다.
전성현은 3쿼터 종료 3분여 전에도 게이지 프림 앞에서 3점을 넣어 역전을 이끌었고, 쿼터 종료 직전 조한진의 속공 득점을 돕는 절묘한 롱 패스로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4쿼터 반격을 노린 현대모비스의 기세를 꺾은 건 이정현이었다.
3쿼터까지 6점에 그친 이정현은 4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9점을 올리며 3분 만에 15점 차를 만들었다.
이어 로슨과 한호빈도 경기 종료 5분 전부터 한 방씩 3점을 적중하자 승부의 균형이 캐롯 쪽으로 기울어졌다.
15분을 뛴 전성현은 3점 3방 포함 9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로슨은 35점 17리바운드 3스틸 2블록슛을 작성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이날 캐롯은 공격리바운드만 24개를 챙기며 현대모비스를 골 밑에서 압도했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와 한호빈 |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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