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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생애 첫 FA’ 김연경 포함, FA 20인 명단 공시… 22일까지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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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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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렸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지난 6일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시즌이 종료된 후 3일이 경과됨에 따라 9일 V리그 여자부에서 FA 자격을 취득한 20인의 명단을 공시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도수빈,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박정아·문정원·전새얀·정대영, 현대건설은 황민경·김연견·황연주·정시영, KGC인삼공사는 한송이·염혜선·채선아, GS칼텍스는 문명화·한수진, IBK기업은행은 김수지·김희진, 페퍼저축은행은 오지영·이한비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김연경이다. 지난 2005∼2006시즌 V리그 데뷔를 알린 그는 2008∼2009시즌을 끝으로 4시즌 만 소화한 후, 긴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2020∼2021시즌 잠시 돌아와 한 시즌을 소화했고 이번 2022∼2023시즌에 다시 국내로 돌아와 한 시즌을 추가해 6시즌을 채웠다. 그에 따라 생애 첫 FA 자격을 얻게 됐다.

그는 시즌 중에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지만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로공사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후 “수많은 팬 들이 누구보다 (제가) 뛰기를 원하시는 걸 잘 안다. 그걸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역 연장에 대한 뜻을 내비춰 은퇴설을 일단락했다.

순식간에 팀의 전력을 상승시키는 것은 물론 보장된 티켓 파워까지 자랑하는 김연경인 만큼 수많은 팀들이 관심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그의 거취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김연경은 연봉 1억원 이상이 속하는 FA A그룹으로 분류되므로, 타 팀에서 영입시 전 시즌 연봉의 200% 이적료와 해당연도 FA영입선수를 포함해 6명의 보호선수 외 1명을 보상하거나 혹은 전 시즌 연봉 300%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는 원 소속 구단이 둘 중 하나를 택한다. 김연경 외에도 대부분이 A그룹에 해당한다. B그룹(연봉 5천만원∼1억원)에 속한 도수빈, 정대영, 황연주, 정시영, 채선아를 제외하면 모두 A그룹이다.

한편 도로공사의 기적같은 우승을 이끈 주역들도 대거 시장에 풀렸다. 각 포지션에서 모두 내로라하는 자원들인 만큼 타 팀의 지대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샐러리캡 상한선과 각자의 몸값을 고려해 볼 때 도로공사가 이들을 모두 붙잡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는 분석이다.

여자부 최다 FA계약 기록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한송이와 정대영(각 5회)의 거취도 주목된다. 한송이는 지난 2008, 2011, 2014, 2017, 2020년 그리고 정대영은 2007, 2011, 2014, 2017, 2020년에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둘 모두 이번 시장에 나란히 등장한 만큼 최다 계약 기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FA 협상 기간은 명단이 공시된 이날부터 2주에 해당하는 22일 오후 6시까지다. 보호 선수 제시는 23일 12시까지이며 보상선수 선택은 26일 오후 6시까지 이뤄진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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