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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새 역사를 쓴 피츠버그 파이리츠 '코리안 듀오' 배지환과 최지만은 경기 뒤에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선배의 재치 있는 인터뷰에 후배는 '선배들의 경험'을 강조했다.
피츠버그는 1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휴스턴과의 홈 경기서 두 한국인 선수의 대포가 펑펑 터져 짜릿한 7-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먼저 포문을 연 선수는 최지만이었다. 1회말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예열을 마쳤고 6회말 우월 솔로포까지 터뜨렸다. 이틀 연속 홈런이자 올 시즌 첫 멀티히트 경기였다.
'리드오프' 임무를 맡은 배지환은 이날 경기 주인공이 됐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1사 1, 2루서 라이언 프레슬리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려 경기를 끝낸 것이다.
올 시즌 2호 홈런을 빅리그 데뷔 첫 끝내기로 장식한 배지환은 '슬램덩크 세레머니'로 승리를 자축했다. 홈플레이트로 들어오면서 헬멧을 농구공처럼 잡고 팀 동료들 사이로 뛰어들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배지환과 최지만은 빅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경기서 홈런을 친 한국인 동료로 남았다"고 이들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배지환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서 "꿈을 꾸는 것 같다. 앞 타석에서 못 쳐서 내가 끝내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한국어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어로 "피츠버그서 뛴 강정호 선배를 보며 자랐다. (당시)앤드류 맥커친도 뛰고 있었는데, 그가 홈런을 치고 '슬램덩크 세레머니'를 했다. 내가 그걸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오늘 해냈다"고 이야기했다.
배지환은 "난 압박이 심해지면 집중력이 높아진다. 후배들의 에너지, 선배들의 경험이 더해져 만든 것이다"며 최지만을 포함한 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최지만은 "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해 기분이 좋지 않다. 배지환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겼다"며 가벼운 농담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배지환이 끝내기 홈런을 쳐서 기쁘다. 난 그가 팀을 위해 이런 역할을 할 걸 알고 있었다"고 후배에게 축하를 건넸다. 그러면서 "출전 기회가 늘어나서 기분이 좋다"고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둘은 라커룸에서 함께 기념 촬영하는 등 홈구장을 '대한민국'으로 만들었다.
사진=피츠버그 구단 공식 SNS,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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