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43으로 캐롯에 압승…캐롯, PO 역대 최저 득점 '불명예'
답답한 김승기 감독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성사된 '김승기 시리즈'에서 PO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를 거뒀다.
인삼공사는 13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PO(5전 3승제) 홈 경기에서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고양 캐롯을 99-43으로 꺾었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를 지휘한 김 감독과 주축이었던 전성현이 캐롯에 합류한 터라 두 팀의 경기는 그간 '김승기 더비'로 불렸다.
최대 5경기를 치르는 4강 PO에서는 아예 더비를 넘어 '김승기 시리즈'가 성사됐다.
정규리그 5위 캐롯(28승 26패)이 6강 PO에서 3승 2패로 4위 울산 현대모비스(34승 20패)를 꺾고 올라오면서다.
정규리그 도중 전삼식 전 인삼공사 단장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김 감독이 KBL에 '경고' 징계를 받는 등 '악연'이 이어진 터라 팬들의 이목도 집중됐다.
먼저 웃은 쪽은 정규리그를 1위(37승 17패)로 마치고 2020-2021시즌 이후 2시즌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인삼공사였다.
인삼공사는 역대 PO 최다 득점 차를 내면서 상대를 PO 통산 최저 득점으로 묶는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스펠맨을 막아라!' |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 확률은 78%(50회 중 39회)였다.
인삼공사는 경기 초반부터 정규리그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룬 저력을 보였다.
10점을 몰아친 오마리 스펠맨을 앞세운 인삼공사가 1쿼터부터 27-9로 압도했다.
2쿼터 종료 2분 전 24점 차까지 끌려간 캐롯은 디드릭 로슨이 연속 4득점을 올려 어렵게 전반을 25-52로 마쳤다.
직후 배병준이 3점, 한승희가 중거리슛을 성공해 37점 차를 만들었고, 쿼터 종료 직전에는 스펠맨의 3점으로 48점 차로 달아났다.
4쿼터 들어 인삼공사는 격차를 더 벌렸다.
스펠맨의 독무대 |
경기 종료 5분여 전 박지훈의 득점으로 92-37로 달아난 인삼공사는 결국 조금씩 점수 차를 더 내며 56점 차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캐롯은 PO 역대 최저 득점도 경신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기존 기록은 2012년 3월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가 원주 동부(현 DB)를 상대로 낸 50점이다. 당시 모비스는 50-70으로 졌다.
캐롯은 이날 무려 50개 3점을 던졌지만 43개를 놓쳤다. 성공률은 14%에 그쳤다.
스펠맨의 날 |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