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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은 14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국가 대항단체전 월드 팀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11점 예술점수(PCS) 72.46점을 합친 148.57점을 받았다.
이해인은 145.75점으로 2위에 오른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를 제치고 팀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1위를 차지했다. 종전 개인 최고점수인 147.32점(2023 세계선수권대회)도 경신했다.
함께 출전한 김예림(20, 단국대)도 종전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 점수인 142.09(2022 핀란디아 트로피)점을 갈아치우며 143.59점으로 3위에 올랐다.
팀 트로피는 4종목(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에서 각국 선수들이 경쟁하고 점수 합계로 순위를 결정한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회는 한 시즌 ISU 국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개 국가가 참가한다.
남녀 싱글에 각 2명이 출전하고 페어와 아이스댄스에 각 1조씩 출전한다. 해당 종목의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순위를 점수로 환산해 최종 순위가 가려진다. 또한 ISU에서 주관하는 대회인 만큼 이 대회에서 기록한 점수는 공인 점수로 인정된다.
올해 한국은 처음으로 팀 트로피에 출전했다. 남자 싱글에 차준환(22)과 이시형(23, 이상 고려대)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싱글은 이해인과 김예림이 나섰다. 페어에는 조혜진(18)-애드콕(27, 캐나다) 조가, 아이스댄스는 임해나(19)-취안예(22, 캐나다, 이상 경기일반)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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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이해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쳐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 선수단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시즌 초반 이해인은 발 부상 및 컨디션 난조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2번 출전한 ISU 피겨 그랑프리 대회에서는 모두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회장배 랭킹전을 기점으로 상승곡선을 그렸고 지난달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팀 트로피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를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해인은 "이번 시즌 초반에 부진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은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시즌에는 트리플 악셀을 프로그램에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은 75점으로 선두 미국(90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일본은 74점으로 한국을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과 페어 프리스케이팅이 열린다. 남자 싱글에는 '캡틴' 차준환(22)과 이시형(23, 이상 고려대) 페어는 조혜진-애드콕 조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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