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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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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무안행' 이유…"FA 대어 아닌 반도핑 전도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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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국내 체육 유망주에게 도핑방지 중요성을 설득하며 공정한 스포츠환경 조성에 힘을 보탰다.

김연경은 14일 전남 무안군 남악스카이컨벤션에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주최한 '2023 세계도핑방지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김연경은 전 기계체조 국가대표 김나라, 핸드볼 레전드 홍정호 KADA 선수위원, 식약처 조지훈 수사반장과 함께 패널로 출연, 그간 선수생활을 하며 체감한 도핑방지교육 현실과 향후 개선방향에 대해 논담했다.

기념식 2부에선 전남체고·항도여중 등 전남 지역 학생선수와 만나 훈련 및 슬럼프 극복 노하우, 자신의 '반도핑 경험담'을 공유했다.

김연경이 걸어온 길을 추체험한 중고교 선수들은 "도핑방지를 실전하는 운동선수로 성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연경은 취재진과 만남에서 "그간 KADA 선수위원으로서 많은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다. (그런데) 시즌을 마무리한 상황에서 좋은 취지의 자리가 열려 먼 곳이지만 기꺼이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내 경험을 되도록 솔직히 설명하려 노력했다. 사실 이렇게 많은 유소년 선수를 만날 기회가 많이 없다. 오늘(14일) 만날 수 있게 돼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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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김연경의 차기 행선지를 놓고 국내 배구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김연경은 "아직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고 (원 소속 팀과) 잘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롤모델을 꼽아달라는 말에는 은퇴 뒤 행정가로 변신한 박지성(42)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를 입에 올렸다.

"가고 싶은 방향이 바뀔 때마다 (롤모델 역시) 자주 바뀐다"면서 "박지성 선수는 내가 유럽에서 뛸 때 함께 (유럽에서) 활약하던 선수였는데 지금은 행정가로 변신했다"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선배 체육인 모습에 적잖은 영감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김연경도 '예비 도전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출사표를 준비하고 있다.

"IOC 위원 당선이 쉽지 않다는 얘길 들었다. 그래도 준비 중에 있다"면서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도전해보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계도핑방지의 날은 도핑방지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으로 KADA는 올해 행사를 2023 전국체전 개최지인 전남 무안에서 열었다.

이날 KADA는 '국내 도핑방지 실태와 도핑예방교육의 중요성'을 주제 영상으로 재구성해 2019년 유소년 야구선수 도핑사건과 같이 비의도적으로 발생하는 도핑방지규정 위반 사례를 예방하고자 선수의 생애주기별 가치기반 교육인 한국형 도핑방지교육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영희 KADA 위원장은 "도핑검사가 아닌 도핑방지교육이 선수에게 처음이 될 수 있도록 쉽고 접근성 높은 프로그램을 보급해 스포츠를 건강히 즐길 수 있는 사회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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