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캐롯은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9-75로 승리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다윗이 이긴 것. 그 중심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이정현은 2차전에서 32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로 경기를 지배했다.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었고 역대 프로 2년차 중 최고의 퍼포먼스를 과시했다.
이정현의 활약은 단순히 캐롯만 웃게 하는 게 아니다. 다가올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앞서 대표팀 구성을 해야 할 추일승 감독의 마음도 확실히 사로잡았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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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플레이오프에서 이정현의 활약은 단순히 캐롯만 웃게 하는 게 아니다. 다가올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앞서 대표팀 구성을 해야 할 추일승 감독의 마음도 확실히 사로잡았다.
그렇지 않아도 이정현은 이번 대표팀 예비 35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연세대 재학 시절 이미 태극마크를 품은 적 있지만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본선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때의 이정현과 지금의 이정현은 다르다. 지금은 KBL 최고의 가드 중 한 명이다. 김선형, 변준형과 비교해도 경험 외 부족한 부분이 전혀 없다. 청소년 대표 시절 국제대회에서도 독보적이었던 그였다. 현재로선 큰 문제만 없다면 대표팀 승선은 당연한 일이다.
현실에 냉정한 추 감독 역시 이정현에 대해선 극찬 일색이었다. 그는 최근 KBL 플레이오프 현장을 찾으며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 중이다. 캐롯의 경기 역시 지켜봤고 이정현은 추 감독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추 감독은 “갈수록 위력적이다. 여유도 생겼다. 굉장히 좋다”며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앞선에서 이만한 선수가 몇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어린 선수의 대표팀 경험은 성장의 기폭제가 된다. 이미 KBL 정상을 지키는 많은 선수가 이러한 길을 걸어왔다. 이정현도 다르지 않다. 그는 앞으로 한국농구를 이끌어야 할 선수다. 김선형, 이대성의 뒤를 이어 허훈, 변준형이란 슈퍼스타가 등장했다면 이정현은 그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할 존재다.
여러모로 기대되는 2023년이다. 일본과의 2차례 평가전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등에서 맹활약할 또 한 명의 이정현을 지켜볼 수 있는 한 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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