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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배구여제' 김연경, 흥국생명 남는다...1년 7억7500만원 FA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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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흥국생명과 FA 계약을 맺은 ‘배구여제’ 김연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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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35)이 원소속팀 흥국생명과 동행을 이어간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16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연경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1년이고 총 보수액은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옵션 3억원)이다. 여자프로배구 역대 최고 조건이다.

김연경은 “내 생애 처음 맞이하는 FA라 생각이 많았다”며 “감독님의 시즌 구상 계획이 내 마음을 결정하게 만든 큰 이유였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6000석을 가득 채워준 팬들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이번에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다음 시즌에는 꼭 들어 올리고 싶다. 그동안 많은 배려를 해주신 흥국생명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에 상당한 공을 들였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은 배구 선수로서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 등 많은 부분에 있어서 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라며 “이런 선수와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흥국생명 구단은 “흥국생명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연경 선수와 FA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면서 “김연경과 계약은 다음 시즌 통합 우승으로 가는 첫 단추를 채운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명문구단으로서 팬들에게 우승컵을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해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 임대 선수 신분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이래 11년간 터키, 중국 등 해외무대에서 활약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2020~21시즌 흥국생명으로 복귀해 한 시즌을 소화한 김연경은 다음 시즌 중국리그에서 활약한 뒤 1년 만인 2022~23시즌 흥국생명으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에서 3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김연경은 2022-23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했다. 여러 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던 김연경은 고민 끝에 계속해서 핑크색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한국배구연맹의 규정에 따르면 V리그에서 5시즌(고졸 입단 선수는 6시즌)을 뛸 경우 FA 자격을 획득한다. 흥국생명 입단 후 네 시즌을 뛴 뒤 해외무대에 진출했던 김연경은 우여곡절 끝에 30대 중반 나이에 처음 FA 자격을 얻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을 마친 뒤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 성원에 보답하고 우승에 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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