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72로 캐롯 제압…'한 발 더 뛰어' 공격리바운드 18개·스틸 13개
양희종 '주먹 불끈' |
(고양=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가 고양 캐롯과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호되게 당했던 '김승기표 압박 수비'로 복수극을 썼다.
인삼공사는 1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PO(5전 3승제)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캐롯을 76-72로 물리쳤다.
1차전에서 정규리그·PO를 통틀어 역대 최다인 56점 차로 이겼으나 2차전에선 19개의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진 인삼공사는 첫 원정인 3차전에서 반등,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 만을 남겨뒀다.
역대로 인삼공사처럼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을 잡은 20팀 중 90%인 18팀이 챔피언결정전으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를 지휘한 김 감독과 주축이었던 전성현이 캐롯에 합류한 터라 두 팀의 4강 PO는 '김승기 시리즈'로 불리며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상대 코트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인삼공사 선수들 |
실제로 2차전에서 정규리그 5위(28승 26패) 캐롯이 공격리바운드·압박 수비·3점으로 대표되는 '김승기표 농구'로 친정이자 정규리그 우승팀 인삼공사(37승 17패)를 잡아내면서 김 감독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졌다.
캐롯은 이날도 특유의 3점 농구를 구현하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3점 6방을 폭발하며 18-2까지 앞섰다.
그러나 2쿼터 초반까지 시도한 필드골 20개 중 90%가 3점이었던 캐롯은 성공률이 조금씩 떨어져 추격을 허용했다.
공교롭게도 격차를 줄인 원동력은 김 감독 체제였던 지난 시즌까지 인삼공사 선수들이 자주 보여주던 강한 압박, 광범위한 도움 수비였다.
'포기 없다' |
체구가 큰 오마리 스펠맨마저 상대 골밑까지 올라가 압박에 동참하며 전반 종료 4분여 전 4점까지 간극을 좁혔다.
2분 후 오세근이 골밑에서 최현민을 상대로 득점하면서 반칙까지 얻어내며 인삼공사가 35-36까지 따라갔다.
전반 7개 실책을 낸 캐롯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리바운드 2개를 내주며 44-45로 역전을 허용했고, 인삼공사의 '뺏는 수비'에 고전하며 3쿼터에도 실책 4개를 더해 7점 차로 4쿼터를 맞았다.
4쿼터에도 인삼공사의 '공격리바운드 공세'는 계속됐다.
문성곤에게 3개 리바운드를 내준 캐롯은 경기 종료 5분여 전 박지훈에게 골밑 득점을 내줬지만, 로슨의 연속 5득점으로 다시 힘을 냈다.
'용병 대결' |
그러나 종료 2분을 앞두고 한호빈이 12번째 실책을 저지른 게 그대로 문성곤의 속공 득점으로 이어지며 점수 차가 4점으로 벌어졌고, 로슨이 자유투를 모두 놓쳐 추격 동력이 떨어졌다.
인삼공사는 18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았고, 스틸도 13개를 올렸다.
PO들어 경기 당 실책이 5개에 그쳤던 캐롯은 이날 13개를 저지르며 인삼공사의 적극적인 수비에 고전했다.
변준형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6점을 올리며 인삼공사의 승리에 앞장섰고, 오세근도 15점 11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제 몫을 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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