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26일 서울 올림픽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ATP 투어 서울오픈 챌린저(총상금 16만 달러)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조던 톰프슨(세계 91위·호주)에게 0대2(2-6 4-6)로 고배를 들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3.04.26 psoq133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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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고인 4강에 올랐으나 이후 허리 부상 등으로 오랜동안 활약하지 못했다. 회복에 집중하다 올해 1월쯤부터 본격적으로 훈련해온 정현은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정현은 지난해 9월 ATP 서울오픈에서 권순우(당진시청)와 호흡을 맞춰 복식 경기에 출전한 적은 있으나 단식 경기는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예선 이후 약 2년 7개월만이다.
정현은 시작부터 자신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나 내주며 1세트를 쉽게 내줬다. 2세트부터 날카로운 백핸드와 스트로크가 살아났고 두 번째 게임에서 처음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냈다. 톰프슨의 약점인 백핸드를 집요하게 공략하며 대등한 승부를 펼쳤으나 세트 포인트를 따내지는 못했다. 허리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스트로크 폼에 아직 적응 중인 모습이었다. 실전 감각이 부족했고 전날(25일) 우천으로 인해 경기 지연 끝에 일정이 하루 밀리면서 컨디션 조절에도 애를 먹었다.
정현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너무 오랜만이라서 실전 감각이 걱정됐다. 핑계일 수는 있지만 1세트에 너무 벌어져서 경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겁이 났다. 또 아프면 어떡할지. 돌아온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엔 "몇 년 전과 비교해 똑같다고 할수는 없지만 80~90%는 근접하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국내 대회를 뛰고 몸 상태가 괜찮다면 투어를 뛸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부친인 정석진 전 한국중고테니스연맹 부회장도 현장에서 아들을 응원했다. 코트를 찾은 팬들도 "정현 파이팅" 등을 외치며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열띤 응원속에 경기를 마친 정현은 "제가 밖으로 돌아다니는 성격도 아니고, 집에 주로 있어 놀랄 일이나 감정 변할 일이 없었는데 오늘 소름이 돋았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기분 좋은 하루였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정윤성(363위·의정부시청)이 페터 고요프치크(345위·독일)에게 2대0(6-2 6-3)로 완승했다. 정윤성은 톰프슨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툰다. 예선을 거쳐 올라온 남지성(560위·세종시청)은 1번 시드 맥스 퍼셀(89위·호주)에게 0대2(3-6 4-6)로 패했고 이제문(649위·KDB산업은행)도 마크 폴만스(209위·호주)에게 0대2(3-6 2-6)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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