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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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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 "도핑 검사? 바지 벗고 돌라고 한 적도 있어..." ('식빵언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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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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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배구선수 김연경이 충격적인 도핑 검사 경험을 밝혔다.

지난 12일 김연경은 개인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에 '일반인은 절대 모르는 운동선수 도핑 검사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김연경이 '2023 세계 도핑방지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이 담겼다. 그는 선수위원으로 참석해 동료 및 후배 체육인들에게 도핑의 위험성과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을 강조했다. 또한 "저 어렸을 땐 감기약 처방도 그냥 먹었다. 도핑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너무 몰라서 그랬다. 도핑에 노출될 뻔 했던 거다. 이제는 아마추어들까지 케어를 하고 있어서 과거에 비해 도핑 방지 교육이 많이 활성화 됐다. 이런 얘기하면 좀 그렇지만 '라떼랑은 좀 다르다'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누구나 검색만 하면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과거 충격적이 도핑 검사 경험들을 털어놨다. 그는 "도핑 검사할 때 당연히 앞에서 다 본다.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광저우 아시안 게임 때 원래 그렇게까지 안 하는데 바지를 벗고 한바퀴를 돌라고 했다. 티셔츠도 위로 올리라 그래서 저는 좀 놀랐다. 원래 그렇게까지 안 하는데"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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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이게 뭔가 싶었는데 거부하면 안 됐다. 도핑 검사를 하면 검사관님이 거의 왕이기 때문에 말을 들어야 한다. 하라는 대로 하지 않으면 저한테 불이익이 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소변이 나오는 것까지 밑에서 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긴장해서 소변이 안나오는 경우가 많다. 저는 워낙 많이 해서 검사관님이랑 친해져서 이야기도 나눈다. 센스 있게 물을 틀어주시는 검사관님도 있다. 그렇지만 눈으로는 본다. 행동까지 다 본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마다 스타일도 잘 안다. 터키에서도 받아봤다. 예전에는 맥주가 가능했다. 그래서 맥주를 쌓아놨다. 맥주 먹으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나. 그런데 이제 맥주가 소변을 변화시킨다고 해서 안 된다. 예전엔 맥주를 4~5잔씩 먹기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가장 검사가 힘들었던 건 역시 중국이다. 잊을 수 없다. 나를 바지를 벗고 돌리게 했던 그때. 나를 훑어봤던 그 사람 잊지 못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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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김연경은 "한일전에서는 각성이 더 되거나 하는 게 있다. 한일전을 하기 전에는 긴장감부터 다르다. 선수들의 긴장감 마음가짐 등이 한일전 전날에 다들 얘기는 않지만 맹목적으로 좀 자제한다. 조용하고 잔잔하고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라고 했다.

그는 "예전에 스테파노 감독님이랑 할 때 우리 팀 경기력이 내려가다가 한일전 때 갑자기 잘해서 스테파노 감독님이 '한일전 만큼한 하면 된다. 이 팀이 나한테는 일본이라고 생각해라'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한일로이드'는 분명히 있다. 어마어마하다. 그만큼 부담감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 monamie@osen.co.kr

[사진] 유튜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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