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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박항서, 베트남 동남아시안게임 3연패 좌절에 격노" 인니-태국-일본 언론들도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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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소셜 미디어


[OSEN=강필주 기자]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세 이하(U-22) 베트남 대표팀이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3연패가 좌절되자 격노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U-22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동남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U-22 인도네이시아에 3-2로 패했다.

이로써 대회 3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은 결승 진출에 실패, 동메달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3연패가 좌절된 것이다. 베트남은 16일 미얀마와 동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 시절이던 지난 2019, 2021 대회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했다. 각각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결승에서 꺾으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베트남 축구팬들은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미 대회 전부터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구성돼 결승 진출이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박항서 감독 시절과 비교하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베트남은 박 감독 후임으로 전 일본 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패하자 일부 베트남 팬들은 트루시에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기도 했다.

마침 소셜 미디어에는 이날 전 제자들의 경기를 지켜 본 박항서 감독의 반응이 담긴 29초짜리 동영상까지 올라와 '박항서 시절'에 대한 팬들의 그리움은 더욱 커졌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박 전 감독은 지인들과 함께 일반 관중석에 경기를 지켜보다가 막판 결승골을 내준 장면에 분노했다. 베트남은 이날 2-2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6분 통한의 결승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베트남은 앞선 후반 15분 상대 프라타마 아르한이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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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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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감독은 손에 들고 있던 부채를 앞좌석에 내리치는 등 답답한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이어 박 전 감독은 경기가 종료되자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베트남 '봉다 플러스'는 15일 박 전 감독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결승에 오른 인도네시아 언론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16일 결승전에서 태국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인도네시아 '볼라'는 "박 감독은 베트남 패배를 보고 화가 났다. 그는 재빨리 경기장을 떠났다"면서 "박 감독은 이날 그저 관중에 불과했지만 화가 치밀었다. 과거 인도네시아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팀을 만나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도네시아 '수아라'는 "박항서 감독은 막판 베트남이 실점하자 분노했다. 소셜 미디어 영상을 보면 박항서 감독의 분노가 여실히 드러난다"면서 "베트남이 패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짜증이 난 듯 박 감독은 손에 든 부채를 의자에 계속 내리치고는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베트남의 패배에 태국 언론들도 신이 났다. 동남아 절대 강자로 군림하다가 박 감독 부임 후 여러 차례 좌절을 맛봤던 태국이었다. 태국 '카오소드'는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이 인도네시아에 패하며 과거의 왕이 됐다"면서 "프라타마 아르한의 퇴장 이후 여러 상황에서 미숙함과 조급함을 입증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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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태국 매체 '시암스포츠'는 "단지 10명으로 싸운 인도네시아가 베트남을 이겼다"면서 "베트남 선수들은 참을성이 없었다"고 했고 '마티촌'은 "안녕 디펜딩 챔피언! 1분의 실수로 베트남이 패했다. 1분의 수비 태만과 방심이 3연속 금메달을 지키려는 야망의 문을 닫았다"고 평했다.

일본 '도쿄스포츠'도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의 패하자, 박항서 전 감독이 격노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베트남이 인도네시아에 2-3으로 패하며 3연패를 놓치자 경기를 지켜보던 박 전 감독이 격노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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