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BL FA 시장의 최고 인기남은 2명이다. 양홍석과 최성원. 그중 최성원이 먼저 계약 소식을 전했다. 17일 안양 KGC와 계약 기간 3년, 총액 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최성원은 초등학교 4학년 정식으로 농구의 길을 걷기 전까지 안양 KT&G(현 KGC) 유소년 클럽에서 취미로 농구를 해왔다. 안양실내체육관은 사실 18년 전 그의 놀이터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18년 후 최성원은 당당히 FA 계약을 맺고 고향 팀으로 돌아왔다.
올해 KBL FA 시장의 최고 인기남은 2명이다. 양홍석과 최성원. 그중 최성원이 먼저 계약 소식을 전했다. 17일 안양 KGC와 계약 기간 3년, 총액 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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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6개 구단의 연락을 받았고 금액적인 부분만 보면 다른 곳에서 더 좋은 오퍼를 해주셨다. 그러나 안양 출신, KGC와의 인연, 그리고 (김상식)감독님도 너무 좋으셔서 선택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KT&G에서 유소년 농구를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안양실내체육관은 전혀 낯설지 않다. 어린 시절부터 이곳에서 농구를 했기 때문에 익숙하다”며 “시간이 많이 흘렀고 이제는 성인이 됐는데 또 인연을 맺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든 ‘친정’ 서울 SK와의 이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낸 최성원이다. 그는 “가장 먼저 대화를 나눴다. 다만 (안)영준이가 돌아오면 출전 시간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라며 “KGC가 앞선을 보강하려 했고 이 기회를 잡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KGC에서도 많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첫 FA,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하지만 최성원 역시 심적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상당했다. 적지 않은 금액이 오가고 또 미래에 대한 선택인 만큼 결정까지 쉽지 않았을 터.
최성원은 “마치 경기를 뛴 것처럼 힘들다. 스트레스도 많았다. 운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선택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다.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고 또 팀을 옮긴다는 게 쉽지 않다. 이런저런 부분을 모두 생각하면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런 최성원을 도와주고 이끌어준 건 바로 가족이었다. 그는 “부모님이 군포에 계신다. 안양 근처다. 집도 가까워졌고 팀도 좋았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며 “집으로 돌아온 기분이다”라고 웃음 지었다.
끝으로 최성원은 “챔피언결정전에서 KGC에 패해 준우승을 했는데 우승 팀에 오게 됐다(웃음). 프라이드를 가지고 열심히 해보겠다”며 “이제는 조금 쉬고 싶다. 미뤘던 여행 계획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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