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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PL 결산③] 아쉬웠던 손흥민,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EPL 100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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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

뉴스1

토트넘의 손흥민이 30일(현지시간)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EPL 리버풀과 경기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인 리그 10호 골을 터트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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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31·토트넘)이 팀 부진 속에 개인적으로도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4-1 대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23골로 골든부트(득점왕 트로피)를 들었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10골 6도움으로 마쳤다. 시즌 전체를 통틀어서는 14골(EPL 10골, FA컵 2골, 챔피언스리그 2골) 6도움으로 20개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손흥민에게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개막 후 리그 7경기 연속 침묵했던 그는 8라운드였던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물꼬를 텄다.

EPL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상대 집중 견제 속에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수비를 우선시 하고 카운터 어택만 고집하는 단조로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로 인해 손흥민은 고립될 수 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손흥민은 11월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마르세유(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한 큰 부상으로 쓰러졌던 손흥민은 마스크 투혼을 발휘하며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다. 그는 '벤투호'의 16강 진출을 이끌었으나 이후 리그로 복귀해서 기대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에이스의 부진 속에 토트넘은 3월에 콘테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고 대체자로 지휘봉을 잡았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감독대행)마저 경질되는 악재를 겪었다. 결국 토트넘은 시즌을 8위로 마치며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토트넘이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한 것은 2008-09시즌 이후 14년 만이다.

아쉬움 속에서도 수확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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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 2023.4.8/뉴스1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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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4월8일 브라이튼과의 리그 30라운드 홈경기(2-1 승)에서 선제골을 넣으면서 EPL 입성 8시즌 만에 통산 100호골의 금자탑을 쌓았다.

2015-16시즌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지 260경기 만에 쏘아올린 100번째 득점이었다.

EPL 통산 34번째 기록이자 아시아 최초의 성과다. 나아가 그는 EPL 역사상 19번째로 100골-50도움을 작성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나아가 그는 지난 1일 리버풀과의 원정경기(2-3 패)에서 후반 득점포를 가동하며 7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1992년 시작된 EPL에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손흥민이 10번째다. 웨인 루니가 11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어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손흥민의 팀 동료인 해리 케인도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성공했다.

나아가 손흥민은 EPL 통산 103골을 넣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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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20일(현지시간) 울버햄프턴에 있는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에버턴과 경기서 시즌 4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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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의 공격수 '황소' 황희찬(27)도 마찬가지로 잦은 부상으로 인해 진한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 됐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라이프치히(독일)를 떠나 울버햄튼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는 두 번째 시즌에서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에는 26경기에서 3골에 그쳤다.

빠른 돌파가 강점인 황희찬은 올 시즌 햄스트링 통증으로 애를 먹었다. 시즌 초반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주목 받았으나 EPL 복귀 후 다시 햄스트링 부상이 도졌다.

시즌 막판 득점포를 가동하며 눈길을 끌었으나, 황희찬은 결국 시즌 통틀어 4골(EPL 3골, FA컵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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