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듣도 있는 이도현 [올댓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남자 스포츠클라이밍 볼더링 '기대주' 이도현(20·블랙야크)이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에서 개인 통산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도현은 4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23 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4차 대회 볼더링 결승에서 4개 과제를 모두 완등(4T 4Z 5 5)하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6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월드컵 6차 대회 볼더링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이도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월드컵 시리즈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대에서 1위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도현 [올댓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선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한 이도현은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에 진출했고, 6명이 출전한 결승에서 가장 마지막 순서로 경기에 나서 '4T 4Z 5 5'를 기록, 아담 온드라(체코·4T 4Z 13 9)와 메흐디 샬락(프랑스·3T 4Z 3 6)을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한국 남자 선수가 월드컵 볼더링 종목에서 우승한 것은 2017년 6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월드컵 6차 대회 정상에 올랐던 천종원(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 이후 6년 만이다.

이도현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 천종원은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고 16위에 랭크됐다.

이도현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첫 월드컵 금메달을 따게 돼 정말 기쁘다"라며 "응원해주신 많은 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이어지는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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